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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술·건축 가치 지닌 ‘누정’ 10곳 보물로 승격

경포대, 귀래정, 체화정, 수선루 등 누각과 정자 10곳 신규 지정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11-14 1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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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 처마/자료=문화재청]

역사·예술·학술·건축·경관 가치가 뛰어난 누각과 정자 등 10곳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강원도유형문화재 ‘강릉 경포대’와 경북유형문화재 ‘안동 체화정’ 등 누정(樓亭) 10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누정으로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 ‘강릉 경포대(江陵 鏡浦臺)’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6호 ‘김천 방초정(金泉 芳草亭)’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7호 ‘봉화 한수정(奉化 寒水亭)’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3호 ‘청송 찬경루(靑松 讚慶樓)’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9호 ‘안동 청원루(安東 淸遠樓)’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0호 ‘안동 체화정(安東 棣華亭)’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4호 ‘경주 귀래정(慶州 歸來亭)’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6호 ‘달성 하목정(達城 霞鶩亭)’ △전라남도 기념물 제104호 ‘영암 영보정(靈巖 永保亭)’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6호 ‘진안 수선루(鎭安 睡仙樓)’ 10건의 누정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누정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합친 말로, 누각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집이고, 정자는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집을 뜻한다. 특히, 조선 시대의 누정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고도의 집약과 절제로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된다. 선비들이 누정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하며 시와 노래를 짓던 장소였다.

[강릉 경포대 내부/자료=문화재청]

‘강릉 경포대’는 고려시대 말 안축의 ‘관동별곡’과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이후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문학작품에 소재가 됐다. 500년 이상 원래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뛰어난 경관의 조망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루를 3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누마루를 2단으로 구성한 정자는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구조다. 경포대는 그간 강원도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주변지역을 포함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돼있었지만 이번에 보물로 승격하게 됐다.

이 밖에 ‘김천 방초정’은 영·정조 때 영남 노론을 대표하는 예학자로 ‘가례증해’를 발간한 이의조가 1788년 중건한 곳이다. ‘봉화 한수정’은 안동권씨 판서공파 후손인 충재 권벌로부터 그의 아들 청암 권동보와 손자 석천 권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완성된 정자로, 초창(1608년)에서 중창(1742년), 중수(1848년, 1880년) 과정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 가치가 크다. 

‘청송 찬경루’는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 심씨와 청송심씨 가문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관영 누각으로 중수기와 중건기, 상량문, 시문 등에 창건과 중건 과정뿐만 아니라 수차례의 공사 기록이 잘 남아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관영 누각이다.

‘안동 청원루’는 경상도 지역에서 드물게 ‘ㄷ’자 평면구성을 띠는 매우 희귀한 정자형 ‘별서’ 건물이 ‘안동 체화정’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하고 창의적인 창호 의장 등에서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우수한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안동 체화정/자료=문화재청]

또 ‘경주 귀래정’은 전통건축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방식으로 육각형 평면에 대청, 방, 뒷마루, 벽장 등을 교묘하게 분할한 정자이며, ’영암 영보정‘은 1635년경에 중건돼 조선시대 향촌의 향약, 동계(洞契) 관련 정자 중 유례가 없는 규모(정면 5칸, 옆면 3칸)의 정자다.

‘달성 하목정’은 인조가 능양군 시절 방문했던 인연으로 왕이 된 이후 은 200냥을 하사해 지붕에 부연(처마를 길게 빼기 위해 서까래 끝에 덧대는 짧은 서까래)을 달게 하고 ‘하목정’ 이라는 당호를 지어 내려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정자다. ‘진안 수선루’는 기존 누정과 달리 자연 암반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거대한 바위굴에 딱 들어맞게 끼워 넣듯이 세워진 특이한 구조의 누각이다.

[진안 수선루/자료=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0건의 누정 문화재가 역사·예술·학술·건축·경관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설명했다. 이번 10건의 누정 문화재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수렴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도 건조물 문화재 주제연구를 지속해 가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국민에게 알리고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제고와 주변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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