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하는 ‘2019 한국산업대전(Korea Industry Fair 2019)’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계 산업은 전체 수출의 8.8%, GDP 생산의 7%, 제조업 종사자 수 중 12%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중추산업으로, 그간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탄탄한 밑바탕이 되어 왔다. 특히 2018년에는 일반기계 수출이 536억불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며, 반도체에 이은 수출 2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산업대전은 2년에 한 번꼴로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류 종합 전시회다. 올해 5회째로 42년 전통의 ‘한국기계전’을 중심으로 ‘제조IT서비스전’, ‘서울국제공구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자본재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기업 및 유공자 49명에게 산업 훈·포장 등이 수여됐다. 서유성 현대중공업 대표가 31년간 자동화 설비 연구개발·투자로 수출확대, 고용창출 등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다목적 고속 패키징 기계를 국산화해 종이용기 성형기 분야의 세계 3위 수출기업을 육성해낸 허성학 현진제업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제조·IT융합 혁신기술 선보여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27개국 725개사가 참여해 2620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6만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제조부품·장비와 함께 주요 기업이 IT 솔루션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한국산업대전에서 가장 큰 전시 규모를 갖춘 ‘한국기계전’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로보틱스가 지능형 제조 협동로봇과 스마트 건설기계 등 진화된 기계장비를 선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협동로봇 신제품 ‘A 시리즈’를 공개했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A 시리즈는 속도와 가속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단축된 사이클 타임을 통해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였다. 또 성능 커스터마이징도 제공한다.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고성능 힘센서를 통해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측은 “A 시리즈는 ‘가성비’와 ‘속도’를 높인 제품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 제조기업도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 출시한 M 시리즈와 함께 총 8종으로 협동로봇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로봇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진단 솔루션 ‘H-RMS 2.0’을 전시현장에서 선보였다. ‘H-RMS 2.0’은 로봇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해 공정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각 제조 기업이 활용하는 전사자원관리(ERP)와 제조실행시스템(MES)와 연동할 수 있다. 공정 감시에서 고장진단, 유지보수, 로봇 관리까지 이르는 전 작업을 IoT 기반 솔루션으로 관리한다.
제조·IT 서비스전에서는 디지털공장과 클라우드컴퓨팅, IoT 솔루션을 대상으로 한 전시가 열렸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 PDM, MES, ERP 등 제조공장 관련 솔루션에서 고성능컴퓨팅(HPC) 관련 기기와 기술이 전시됐다. 통신기업인 퀄컴과 KT가 참가해 '5G+ 스타디움(STADIUM) 특별관'을 구성해 5G기반 스마트공장 모델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자율주행 모빌티리 기술이 탑재된 최신형 승용차를 전시하고 체험관을 운영했다.
절삭공구 등 공구와 용접, 산업용재 등 품목을 전시한 서울국제공구전도 함께 개최됐다.
특히 부대행사로는 △삼성SDS와 아마존, 지멘스 등이 참가해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로 인한 디지털 혁신전략을 공유하는 MachineSoft Forum 2019 △스마트공장, 3D 프린팅, 클라우드 플랫폼 등 기계산업의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한국기계전 세미나가 열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 사태로 인해 기존 국제분업 질서에 더 이상 안주해서는 안 되며, 고부가가치 밸류체인에 진입해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산 기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 기계산업이 세계 속에 우뚝 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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