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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지원 ‘익명의 기부자’ 알고 보니 여가부 차관

김희경 차관, 사비로 윤지오 숙박비·렌트카 지원 ‘논란’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10-24 10: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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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망 사건 증언자라고 주장해 세간을 들썩이게 한 배우 윤지오씨를 여성가족부 차관이 숙박비·렌트카 등을 지원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여가부 공문에 따르면 지난 3월12일 ‘과거사 진상조사 관련 참고인 지원 협조사항 안’이라는 제목 하에 ‘과거사 진상조사 관련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참고인이 요청서를 통해 주거 및 이동, 신변 등에서 불안을 느껴 보호를 요청한 바, 숙소 및 차량지원 등에 대해 지원 협조를 아래와 같이 요청 드립니다’라고 돼있다.

김 의원은 “특정 기부금을 받고 윤씨를 지원했다고 하는데 이는 기부금에 대한 법적 근거에 위반되는 사항이다. 지원의 경우 성폭력 피해자나 그 가족과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만 해당 된다”고 말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윤지오씨에 대한 지원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에서 한 것으로 자료에 나온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국가기관이 법적근거 없이 사기죄로 고발된 사람을 지원해놓고 국회에 허위자료까지 제출했다”며 “관계자를 조사하고 사실을 은폐한 여가부는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경 여가부 차관은 “숙소 지원과 관련해선 법률적 근거가 없어 (여가부)예산을 쓰지 않았다”면서도 “기부금을 (익명으로)받았고, 사적 기부금 냈던 것을 여가부가 진흥원에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익명의 기부자가 김희경 차관 본인으로 밝혀지자 김 차관은 자신이 해당 기부금을 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검토 결과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 내가 예산검토를 중단했다. 그래서 내가 사비를 내서 대방동에 있는 서울여성플라자에 3일간 숙박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009년 소속사의 접대 강요 끝에 숨진 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를 자처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진술이 허위라는 주장과, 관련 사건을 이용해 후원금을 모았다는 의혹으로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현재 여러 소송에 휘말린 윤씨는 돌연 캐나다로 출국한 후 건강상의 이유로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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