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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첫 시도 연극 ‘한 번 더해요’

‘레트로 감성 X 주크박스극’ 흥행 연극 뉴 트렌드 이끌까

정현정 기자   |   등록일 : 2019-10-17 17: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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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해요 포스터/자료=주다컬쳐]

주크박스 연극 ‘한번더해요’가 지난달 7일 개막 후 호평을 받고 있다.

뮤지컬에서는 많이 시도되었던 ‘주크박스’ 공연이 최근 연극계에서도 시도된 사례다. 대중음악을 무대 문법에 맞춰 다시 배열하는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주크박스 공연은 널리 알려진 대중가요의 친숙함과 극적인 효과를 낸다. 동명 웹툰과 드라마 ‘고백부부’로 알려진 ‘한번더해요’가 주크박스 연극으로 어떻게 재탄생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번더해요’ 왠지 모를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을 가진 이 연극은 ‘성인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극은 삼십대 중반의 부부 유선영과 선대광이 21살 대학시절로 돌아가는 타임슬립극으로,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일상적인 갈등과 현실적인 고민들 속에 잊어버리기 쉬운 애정의 회복을 그려낸다. 제작사 측은 이 작품은 성인(어른)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만큼 부모님, 연인, 친구 누구와 봐도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공연은 ‘2019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원작연계콘텐츠 우수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만화원작 공연이 대중적인 강점을 지녔지만 공연으로 가져올 경우 원작만큼 좋은 평을 받긴 쉽지 않다. 주다컬쳐는 2011, 2015년 2차례 만화원작 작품을 웰메이드 공연으로 장기 흥행시켰으며 이번에도 웰메이드 연극의 탄생을 점치고 있다. 웹툰을 본 팬들이라면 어떻게 무대화를 시켰을지, 원작을 몰라도 이 작품이 가진 킬링 포인트인 ‘공감대 형성’을 관람 포인트로 삼을 만하다.

2000년대 21곡 가요와 함께 그 시절 추억 소환

‘공감’을 작품의 주된 정서로 삼고 있는 이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자극한다. 조성모의 ‘가시나무’,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김동률 ‘취중진담’, 엄정화의 ‘페스티벌’ 등 7090의 추억이 담긴 2000년대 가요 21곡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캔모아’, ‘펌프’ 등 당시 유행했던 아이템들과 추억을 발견하는 잔재미들도 이 극을 관람하는 귀여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00년대 가요·유행 의상·아이템·대학시절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기억 속에 쌓인 자신의 추억을 되짚게 한다. ‘토토가’와 ‘레트로 열풍’을 통해 당시 유행을 신선하게 접하고 있는 요즘 세대에게도 유쾌한 문화생활이 될 것이다.

관객 개개인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타임슬립’ 스토리인 만큼, 진정성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 완성도에 높은 영향을 끼친다. 연극 ‘한번더해요’의 두 주인공은 실제 결혼과 육아를 병행하는 배우들도 있고, 그 시절을 공감하는 7080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들이 표현하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현실에 대한 애환’은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단순한 ‘뉴트로’ 콘셉트를 넘어 배우들의 열연과 진정성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한번더해요’는 11월30일까지 동양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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