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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LIFE] 스트레스 풀 곳 없는 성인들 “어디로 가야 하나”

문화시설 부족한 성북구, 신흥 핫플레이스 ‘자작나무숲’ 조성 임박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10-14 15: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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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가. 만 18세 이상 성인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인근 도시에 고개를 돌려왔던 게 사실이다. 새로운 놀이 문화와 스트레스 해소 공간을 찾아서다. <도시미래>는 쉴 곳, 놀 곳 없는 젊은 성인들의 기현상 ‘[도시 LIFE] 성인들의 놀이문화 세태’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숨은 ‘핫플레이스’를 찾아봤다.

[한산한 국민대학교 건너편 정릉로/자료=urban114]

‘신(新)풍속도’ 청년, 성인들의 핫 플레이스 집중점검

# “정릉의 수많은 식당과 일반 상가들은 일찍 문을 닫아요. 주변은 학교가 있어도 도로뿐이고, 건너에는 일반 주택가만 즐비해 아주 조용한 섬 같아요.”

# “소소한 취미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풀 곳은 없고, 좋아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자니 돈이 들고, 돈 안드는 취미도 있지만 지루해지고…. 점점 그러는 것 같아요.”


서울시 성북구 모 대학가 근처의 문화공간은 천편일률적이거나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다. 특히나 대학가 근처임에도 성인들이 놀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곳 성인들은 종로나 신촌 등 인근 도시로 방향을 돌려 ‘놀러(?)’ 간다.

이 지역은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는 다른 도시지역이나 소재지에 비해 지리적 접근성이 낮다 보니 복합문화 공간 부족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지난 7월 KB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5월 기준 성북구 노래방 수는 하월곡동 28곳에 불과하다. 

[서울의 동별 노래방 분포/자료=KB금융연구소]

서울은 송파구(507개), 중랑구(366개), 강서구(345개), 영등포구(340개), 강북구(339개) 순으로 노래방이 다수 분포돼 있었다. 강북구, 광진구, 영등포구, 중랑구는 인구대비 노래방이 다수 분포하고 있었다. 

특히 대학주변 상권이 발달한 동작 사당동(74개, 서울대 이근), 광진 자양동(81개, 건국대), 서대문 창천동(59개, 연세대), 마포 서교동(52개, 홍익대)에도 다수의 노래방이 분포돼 있었다.

반면 용산구, 성북구, 은평구, 동작구는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2000~2750명당 1개) 돼 있었는데, 성북구는 국민대학교가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월곡동 28곳의 노래방만이 영업중이다. 성북구 노래방 공간 인기가 다른 도시에 비해 떨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정릉에는 직접적으로 국민대 학생들의 유동성이 활발한 지역임에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직장인들도 퇴근 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나 볼링장, 당구장, 탁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도 시민 수요 대비 역부족이다. 

신흥 핫플레이스 성북구 ‘자작나무숲’

그러나 최근 정릉로를 따라 북악스카이웨이길을 지나면서 서서히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곳이 눈에 띈다. 식당, 노래방, 작은술집, 북카페, 심지어 학생들을 위한 주거공간까지 두루 갖춘 복합 문화공간 ‘자작나무숲’ 완공이 임박해 주민들은 물론 젊은이들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

[자작나무숲 조감도/자료=자작나무(북악점)]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는 지난 2년여 간 성북구 정릉동의 복합 문화공간 기능 조성과 주변 주거기능 및 신규 여가생활 공급으로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작나무 복합 문화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자작나무(북악점), 북카페, 노래방, 작은술집 등 문화시설과 각각의 평수별 원룸 등 주거시설 등이 입지할 예정이다. 현재 자작나무 음식점은 운영중이며, 나머지 문화시설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인근 대학생 A군(22)은 “학교에도 동아리 모임이 별도로 있긴 하지만, 근처에 북카페와 같은 동호회, 사교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선·후배, 친구들과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학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41)는 “네트워크가 좁은 도시 특성상 근처에 회식이나 라이브 카페, 음악 문화를 즐길 곳이 없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인근 도시로 가는 직장인들이 많았다”며 “‘자작나무숲’과 같은 문화공간이 생기면 직장생활 스트레스 분출구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작나무 관계자는 “도시의 삭막한 공간 속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산책도 하면서 즐겁고 아름다운 한 때를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담긴 공간”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말 ‘자작나무숲’ 내부에 조성될 ‘자작나무 북카페’는 신간·중고서적 등이 입고해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실천하는 이용자들이 책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북크로싱’ 형식의 장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인 소장 도서를 기증하면서 도서 교환권을 배부 받아 다른 사람이 기증한 도서로 교환해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카페 특성상 책을 보며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소량의 음주도 가능하다.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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