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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의존형 소재·부품·장비 탈피…경쟁력 강화 대책④

국내 소재·부품 원천기술 다양한 지원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9-08-08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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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2차 경제보복이 단행된 직후 국내 기업들의 핵심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발 벗고 나섰다.

카이스트는 최근 원천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전·현직 100여 명 교수로 구성된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첨단소재 분과 등 5개 분과에 명예, 현직교수 10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159개 핵심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중견·중소기업 대상 애로기술 개발지원은 물론 자문에 나설 예정이다. 자문단장 1명과 기술분과장 5명,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100여 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카이스트는 앞서 신성철 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비상 간부 회의에서 반도체·에너지·자동차 등 주요산업 분야의 핵심소재·부품·장비업체들의 원천기술 개발지원을 위해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KAMP, KAIST Advisors on Materials & Parts)’을 설치키로 확정했다.

카이스트는 ‘기술자문단’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재정·제도적 정비도 곧 추진키로 했다. 앞으로 운영 성과 등을 지켜본 뒤 지원 범위와 대상 등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 총장은 지난 3일 카이스트 전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과거 무력이 주도하던 시대에는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전사였는데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에는 과학기술인들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이스트는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유력한 1194개 품목 중 우선 159개 소재·부품 등 관리 품목과 연관된 중견·중소기업의 애로기술 개발지원과 자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자문단장은 최성율 공과대학 부학장이 맡았다. 기술분과는 △첨단소재분과(팀장 이혁모 신소재공학과장) △화학·생물분과(팀장 이영민 화학과장) △화공·장비분과(팀장 이재우 생명화학공학과장) △전자·컴퓨터분과(팀장 문재균 전기 및 전자공학부장) △기계·항공분과(팀장 이두용 기계공학과장) 등 모두 5개 분과로 이뤄졌다. 관련 분야 학과장인 교수가 팀장직을 수행한다.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자료=카이스트]

기술분과마다 해당 분야의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전·현직 2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해 모두 10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59개 핵심품목과 관련한 중견·중소기업의 국산 원천기술 개발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대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국내 기업들의 소재·기술 국산화를 도울 특별자문단을 운영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번 주중 반도체·디스플레이·화학소재 등 6개 분야 공대 교수 320명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상담을 시작할 계획이다.

경북대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경북대 공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기업들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를 위해 공대 부속 산업현장기술지원단에 기술국산화지원부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기술지원단은 기계·장비기술부, 첨단소재기술부, 화공·생명기술부, 정보기술(IT)부, 에너지·환경·건설기술부, 기술국산화지원부로 구성된다. 경북대는 개편된 조직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을 받는 159개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지원 및 자문을 맡기로 했다.

일본 의존도 해소할 장기 육성 대책 마련해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일본 의존도를 해소할 장기적인 육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인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 7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과학기술계 대응방안’ 토론회를 통해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일본 업체에 돌아간다”며 “일본 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피력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앞으로 더욱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의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게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가 핵심 소재·부품·장비를 지정 목록화하고 이런 품목을 관련법으로 지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R&D를 범국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대학교수와 정부 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이 기업 R&D 센터에 파견돼 일할 수 있게 길을 열어두고, R&D 사업을 기획할 때 기업이 참여토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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