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서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난 뿐만 아니라 토지이용 집적화 및 시설물의 노후화에 따른 화재와 건축물 붕괴, 도로침하 등 인적재난에 따른 피해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생활환경 변화로 인하여 다양한 사회적 재난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재난 및 안전 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는 재난발생에 따른 피해가 전적으로 개인에게 전가되었으나 최근에는 공공의 책임이 높게 인식되고 있어 안전관리에 대한 공공의 역할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로는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시민 의식의 변화 추세에 따라 재난 및 안전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 도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이나 북미 이외에도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의 많은 나라들이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을 주요 정책 의제로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이들 기술을 적용한 도시안전 서비스 발굴 및 공공플랫폼 구축을 위한 추진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 도시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전으로 인해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도시라는 용어는 나라마다 도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도시로, 도시의 기능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제공하여 시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안전도시(Safe Community)란 모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사고로 인한 손살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러한 개념은 1989년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회 사고(accident)와 손상(injury) 예방 학술대회의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선언에 기초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역사회 손상예방 및 안전증진사업으로 권고하고 있는 모델이다.
WHO에서는 안전도시를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변화(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제도적 등), 행위변화(개인 및 그룹, 조직 등)를 위한 조직적 노력을 통해 손상과 불안감을 예방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질 높은 건강한 삶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이는 안전 증진, 부상 예방, 폭력 예방, 자살 예방, 자연재해로 발생한 부상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지방자치단체, 지역, 도시, 도시지역 등을 말하고 있다. 국가에서 추진하였던 안전도시 개념은 안전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합심·노력하는 안전공동체(safe community)를 형성하여 안전사고와 재난예방을 위해 환경을 개선하는 지역·도시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안전도시는 일어한 안전도시와 스마트도시의 개념 아래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즉, 스마트 안전도시란 기존에 안전도시를 구축하고자 수행하여 왔던 다양한 활동에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플랫폼 및 서비스를 접목하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예방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토록 변화된 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도시 속 안전관리의 차별성
기존 안전관리의 문제점으로는 관 주도의 일방적인 안전정보 제공으로 인해 시민들의 낮은 체감도와 위험요소에 대한 제한된 모니터링과 제한된 예측으로 인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질의 한계, 제한된 데이터 활용과 분산된 상황관리로 인하여 통합적인 안전관리가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측면 등이 있다. 또한 재난 발생 시 대응에 중심을 두게 됨으로써 예방중심의 업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다.
스마트 안전도시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양방향으로 반영되어 체감이 높고, 사물인터넷(loT) 기반의 모니터링, 정보시스템의 상호연계,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통합적 안전관리가 강화될 것이며, 통합적 안전관리를 통하여 예방중심의 재난관리가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