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교량은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이며, 가장 긴 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에 위치한 ‘인제양양터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 등 전국 도로상의 교량 및 터널에 대한 기초현황 및 통계자료를 수록한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를 발표했다.
도로의 주요 구조물인 교량 3만4297개소(3452km) 및 터널 2566개소(1897km)의 총 연장은 5349km로 전체 도로연장(11만714km)의 4.8%(교량 3.1%, 터널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량 및 터널 총 3만6863개소 기준으로 약 3.0km마다 교량 또는 터널이 놓인 셈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대교의 총길이는 지난해 말 기준 11.86km로 국내 다리 중 가장 길었다. 이어 △동서고가로(1만856m) △부천고가교(7754m) △광안대교(7420m) △서해대교(7310m) △홍제천고가교(6978m) △북부간선고가교(6693m) △정릉천고가교(5962m) △영종대교(5926m) 순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에 위치한 인제양양터널로 10.9km에 달했다. 양북1터널이 7543m로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교량 연장은 2567km에서 3452km로 34.5% 증가, 터널 연장은 910km에서 1897km로 약 108.5% 증가해 교량 및 터널 전체로는 53.8% 증가했다.
교량 및 터널 현황은 전국 279개 지자체, 지방국토관리청 및 한국도로공사가 온라인으로 입력한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교량 현황조서에는 최근에 준공된 교량도 반영되었는데, 케이블 교량(총 77개소)의 경우 현수교인 노량대교(남해군)와 사장교인 장자교(군산시), 레고랜드진입교량(춘천시)이 포함되어 현수교는 9개소, 사장교는 68개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상교량(총 136개소)의 경우 연도교(섬과 섬 연결)인 선유교(무녀도~선유도)와 장자교(장자도~선유도), 연륙교(육지와 섬 연결)인 노량대교(하동 금남 노량~남해 설천 노량), 일반해상교(육지와 육지 연결)인 동백대교(전북 군산~충남 서천)가 포함되어, 연도교는 46개소, 연륙교는 55개소, 일반해상교는 35개소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시계획도로나 농어촌도로의 교량과 터널도 현황정보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며 “전국 모든 교량 및 터널 현황을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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