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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시를 위한 재활용 파사드 디자인③

항저우 중국 예술 아카데미

김선혜 기자   |   등록일 : 2019-05-17 19: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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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예술 아카데미(China Academy of Arts’ Folk Art Museum)/ 자료=kkaa.co.jp]

 

 

중국 예술 아카데미(China Academy of Arts‘ Folk Art Museum)


[도시미래=김선혜 기자] 항저우는 자연의 아름다움, 중국식 정원, 관상용 호수 및 막대한 재산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고대 수도 7개 중 하나로, 정부의 자리로 지어졌으며 그 지리적 중요성이 무역과 문화의 강력한 중심지가 자리 잡게 했다. 거의 1000년 동안 중국 남부 문명의 주춧돌이었을 것이며, 막대한 정치인, 학자, 철학자, 시인 및 과학자들이 탄생한 공간이다.

 

이곳 주앙당(Zhuangtang) 주거 지역의 대규모 주택 단지와 샹샨(Xiangshan)의 숲이 우거진 산 사이에 끼어있는 도시 남쪽에 중국 예술 아카데미(CAFA)가 위치한다.

 

항저우의 중국 예술 아카데미(CAFA)는 중국 예술교육분야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항저우 외곽의 중국예술학교를 위해 계획된 이 박물관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끊임없이 다양한 전시 공간을 만들어 사람과 예술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제안한다.

 

이 건축물은 산 경사면과 조화되는 단면으로 설계돼 전시를 관람하면서 각 디스플레이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수천 개의 곡선형 타일은 일본의 켄고 쿠마(Kengo Kuma & Associates)가 작은 마을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한 중국 예술 아카데미의 민속 예술 갤러리 옥내 지붕을 덮는다.

 

날카로운 모서리의 지붕타일은 전통적 양식을 추구하는 동시에 추상적인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다소 포스트 모던적 의미를 가지며 ‘과거를 지우지 않는다’는 정신을 보여준다.

 

항저우의 급속한 근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철거된 가옥에서 약 700만 개의 타일과 벽돌을 수집했으며, 삼나무와 같은 풍부한 질감을 지닌 여러 가지 다른 재료를 사용했다. 이 타일을 사용해 만든 디자인은 박물관과 마을의 건축물들과의 위화감을 저하한다.

 

타일은 스테인레스 스틸 와이어로 고정되어 빛과 시야를 제어하는 ​​스크린을 만들고 그림자의 풍부한 변형을 보여준다. 이 방법론은 정원이 건축물과 대조되는 대신, 정원인 토양이 점차 인공 건축물로 변모한다는 개념을 제안한다.

 

켄고 쿠마 스튜디오는 경사진 지형에 5000㎡ 크기, 물을 수용하기 위해 박물관을 산림의 언덕 꼭대기로 점차적으로 올라가는 모양을 형성하도록 작은 단위로 세분화했다.

 

건물의 각 부분은 자체지붕이 있는 작은 집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이것들은 모두 짙은 회색의 타일로 덮여있어 박물관에 지그재그 모양의 지붕라인이 생기는데, 이 양식은 현지 주택에서 버려진 기와의 사용과 함께 갤러리가 시골과 도시의 환경에 모두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국 예술 아카데미(China Academy of Arts‘ Folk Art Museum)/ 자료=kkaa.co.jp]

 

건축물은 경사진 복잡한 지형을 다루기 위한 평행사변형 단위의 기하학적 매스를 기반으로 한다. 각 단위는 작은 개별 지붕타일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붕타일이 확장되어 뻗어나가는 느낌을 보여준다. 어망과 비슷한 형태의 스테인레스 강선은 박물관 유리창을 가로질러 늘어져 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틈새에 쐐기로 고정된 지붕타일들은 건물 내부에 아름다운 그림자 패턴을 만든다. 기왓장이 떠다니는 것 같은 디자인이 켄고 쿠마의 신진지 박물관(Xinjin Zhi Museum)에도 사용됐다.

 

켄고 쿠마 스튜디오 측은 “현지 주택에서 가져온 오래된 타일은 크기가 모두 다르며 건축물이 자연스럽게 바닥에 합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외벽은 스테인레스 전선으로 매달려있는 타일 스크린으로 덮여 있으며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조절한다.

 

건물의 계단은 분할된 레벨의 갤러리로 이어지며 목재와 돌로 장식된 경사로와 메쉬 난간이 연결된다. 이와 관련 켄고 쿠마는 “우리의 요점은 사면의 오르막을 따라 건물 바닥의 연속성을 유지함으로써 대지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을 설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켄고 쿠마는 이러한 접근법을 명확하게 재해석해 설계 당시 “어떤 경사면도 깎거나 수정할 수 없고 건축물이 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도록 구성 할 것이라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파른 경사를 순응하기 위해 지형순응형 배치계획을 구현했다.

 

또 건물을 계단식으로 변형시켜 건물 규모를 감추고 혼란시키는 방식을 구사했으며, 이는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journalist.g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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