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및 사회활동
여가 및 사회활동의 경우 △접근 가능한 참여기회 △적절한 비용으로 향유할 수 있는 활동 △폭넓은 참여기회와 촉진 △고립에 대한 관심 △세대 △문화 △지역사회의 통합에 대한 강조 등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시니어클럽 안내서/자료=Maisons de retraite et Ehpad 홈페이지]
최근 노인의 사회참여활동은 수동적인 자세에서 일방적으로 교육받는 방식을 지양한다. 즉, 노인이 사회적 자원으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독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영국에서 시작된 ‘제3기 인생대학(University the third Age : U3A)’이며, 노인들은 교육 참여자가 되기도 하지만 교육자로도 활동하며, 품앗이와 같은 상호기여활동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가는 방식이다.
또 다른 추세로는 소규모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에 밀착된 소규모 시설(프랑스, 파리, 독일)이나, 노인이 있는 곳에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웃리치(out-reach) 서비스(캐나다, 런던)는 노인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 노인들의 선호를 반영해 유동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존중 및 사회통합
존중 및 사회통합 영역은 △고령자에 대한 정중한 행동 △연령차별주의와 무시 △세대 간 교류와 공교육 △지역사회내의 위상 △지역사회의 도움 △가족 내 위상 △경제적 배제 등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된다.
[뉴욕시의 고령친화 비즈니스 리소스 가이드/NYC 홈페이지]
노인에 대한 존중과 사회통합 영역은 다른 모든 영역의 실천에 기본 전제가 된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이 영역과 관련, 자주 거론되는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노인-청년 주거공유 프로그램’이며 이는 국내에도 이미 실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 이외에도 도시 전반의 분위기를 고령친화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이 여러 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바로 지역 내 상점들을 대상으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고객을 대하는 태도, 매장환경을 노인에게 편리한 형태로 개선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많은 도시가 ‘고령친화 비즈니스 안내서’의 형태로 지침을 제시하고, 협력 상점에는 스티커를 부착(미국 뉴욕, 아일랜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스페인 오르티시아)하기도 한다. 일반 상점은 사실상 시민이 가장 많이 접하는 일상적 생활시설이기 때문에 이들의 변화가 시민의 고령친화 체감도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도로 여겨진다.
인적 자원의 활용
사회·경제적 환경의 세 번째 영역인 인적자원의 활용 영역의 경우 △자원봉사 기회 △더 나은 고용기회 △고령노동자와 자원봉사자에 대한 유연한 적응 △시민참여의 촉진 △훈련 △사업기회 △고령자의 기여에 대한 안정 등을 기본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영역은 취업과 사회공헌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노인이 되어 퇴직한 이후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소득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소득보장 정책은 물론 노인취업 정책 또한 적극적인 수준은 아니어서 월 20만원 내외 급여의 사회적 일자리 확대나 취업정보 제공 등에 치우쳐져 있다. 반면, 최근 해외사례 중 노후 소득보장 체계가 잘 갖춰진 유럽 국가들을 보면 노인의 고용에 대해 소득활동으로서 관심을 가지기보다 노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참여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보다 노인들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존중받으면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노인인력을 채용한 사업장 중 우수 업체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노인을 채용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여 노인인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나갈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프랑스, 캐나다 온타리오, 호주 캔버라)를 제공하는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의사소통 및 정보
가이드에서는 의사소통 및 정보 영역에서 △정보의 폭넓은 전파 △적절한 시점에서의 적절한 정보제공 △대화를 걸어오는 사람의 존재 △고령친화적인 양식과 디자인 △정보제공 기술의 발전이 고령자에게 가져다주는 좋은 점과 나쁜 점 △개인적 책임과 집합적 책무를 기본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의사소통 및 정보 영역의 주요 과업은 노인들이 필요한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업의 수행 과정에서 노인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영역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정보 접근성 문제는 다른 정책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큰 중요성을 갖는다. 기본적인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각종 시설, 주거, 교통, 여가 활동, 일자리, 의료, 돌봄 영역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실질적인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많은 도시가 노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알기 쉽게 제공하는 전용 웹사이트(캐나다, 일본 도쿄, 영국 뉴캐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정보 제공을 위한 더 근본적인 접근으로, 노인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미국, 캐나다)이 개발되고 있다.
의료 및 지역돌봄
마지막 영역인 의료 및 지역돌봄의 경우 △접근 가능한 보호서비스 △폭넓은 건강서비스 △노화관련 서비스 △재가서비스 △집에서 거주하기 힘든 사람을 위한 주거시설 △지역서비스 네트워크 △자원봉사의 필요성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항목을 통해 활동적 노화를 가져오는 6개 결정요인들을 모두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와 성이라는 결정요인은 도시라는 공간을 넘어서는 요인이므로 고령친화도시 관련 프로젝트에는 간접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의료 및 지역돌봄 체계를 통해 관리해나가야 하는 노인 건강은 노인의 자립적인 생활과 활기찬 노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지역 내에서 노인 스스로 영양 공급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마켓라이드’, ‘그린카트’(미국 뉴욕) 등 노인에게 쇼핑 차량을 지원해주거나 채소노점상 운영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내용이 다소 간접적인 방식의 건강관리 지원정책이라면, 보다 직접적인 내용으로서 낙상 예방과 관리에 대한 접근이 최근 들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낙상은 노인의 건강생활을 위협하는 가장 큰 돌발 요소인 만큼 예방과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많은 도시에서 예방을 위한 안내서(미국 뉴욕, 아일랜드)를 발간해 배포하거나 낙상 전문병원(스페인)을 운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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