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기술이 국제무대에서 시연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방송장비 전시회 ‘NAB 쇼 2019(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에 참여해 지상파 UHD(초고화질) 재난경보, 차량용 미디어 서비스 등 국내 방송기술을 시연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주요 방송 관련 기관과 국내 방송장비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도 논의한다.
‘NAB 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장비 분야 전시회로 1923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올해는 160여 개국의 18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약 10만여 명이 참관하는 행사로 최첨단 국제 방송기술과 장비·서비스가 집결된다.
우선 올해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되는 ‘지상파 UHD 재난경보 서비스’가 시연된다. 단순한 자막방송의 한계를 넘어 신속·안정적인 ‘지상파’를 통해 텔레비전은 물론 버스·전광판 등 다매체에 문자·음향·이미지 등 멀티미디어로 전송하는 기술을 처음 선보인다.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는 시기 킬러 콘텐츠가 될 ‘차량용 미디어 서비스’도 시연한다. 차세대 지상파 기술인 ATSC3.0 기반 방송망을 활용하여 고품질 지상파 방송, VOD 다운로드, HD맵 실시간 다운로드등이 가능한 전장용 플랫폼을 시연함으로써 미래 전장 산업 경쟁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국내 여러 기업과 함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한 ATSC 3.0 기반의 공시청 시스템(다수의 가구가 하나의 안테나로 UHD 방송을 동시 시청), 소규모 방송 시스템(구내방송에 적합한 통합 방송플랫폼) 및 채널결합 시스템(2개의 방송채널을 결합해 8K UHD방송 구현) 등 차세대방송 시스템을 시연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NAB, ATSC 등 미국 주요 방송관련 기관과의 만남을 통해 ATSC 3.0 기반 차세대방송의 글로벌 확산과 국내 방송장비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북미를 시발점으로 이제 막 차세대방송 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부터 NAB 쇼에 참여해 ‘UHD 테마관’ 운영, 현지 언론홍보 등 활동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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