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자사의 5G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자료=LG유플러스 블로그]
국내 통신업계는 지난해 12월 첫 5G 전파를 송출한 후 5G 요금제를 마련, 3월5일 B2C(일반 소비자) 측면의 상용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주파수 할당부터 마케팅도 경쟁적이다.
다만 5G를 통한 혁신은 B2C(기업-소비자)보다는 B2B(기업-기업) 및 B2G(기업-공공)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통신사들의 마케팅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1일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울릉군) 등 전국 13개 시·군 주요 지역에 5G 전파를 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같은 시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5G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SK텔레콤은 CDMA 디지털 이동전화부터 LTE까지 모바일 신세계를 이끌어 온 ICT 리더로서, 소명감을 갖고 5G가 불러올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구자가 되자”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의 5G 1호 고객사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은 5G와 인공지능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고 홍보했다.
KT는 5G 전파 송출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KT 5G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며, 그 주인공이 인공지능 로봇 로타라고 밝혔다. KT는 2호, 3호 가입자도 머신, B2B 파일럿으로 알리는 등 새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엠트론’이었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대전기술원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시연에 직접 참여해 서울 마곡 사옥에 5G망을 이용한 ‘화상통화’를 연결, 상용 서비스의 안정성을 알렸다.
이후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9에서도 국내 세 통신사들은 5G 관련 그간의 준비 성과, 강점을 적극 알리기도 했다.
한편 미디어 분야에도 통신사들은 주력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CJ헬로 인수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지상파 푹과 연합하고 티브로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CES 2019 기간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KT는 NTT도코모, AT&T, 차이나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후지쯔, 삼성전자, 쏠리드 등과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KT는 5G 네트워크 상용화에 O-RAN 기반의 기지국을 도입할 계획이다. 달콤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 기가지니 솔루션을 적용한 비트2E(b;eat 2nd Evolution)는 GSMA 공용 전시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KT 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인 모바일 퓨처리스트의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도 5G의 초고속 저지연 데이터 전송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자사 5G 콘텐츠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특히 U+프로야구, 골프 및 U+아이돌Live는 고화질로 끊김없이 쉽게 골라보고 돌려보는 기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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