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전국 정부당국은 물론, 전국 발전소와 지자체도 팔을 걷어붙혔다. 한국중부발전은 충청북도, 충북 보은군, 호반산업, 대화건설, 드림엔지니어링과 지난 20일 충북도청 본관에서 ‘충청북도 수소테마타운, 보은산단 신재생사업 조성’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청북도 보은군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지붕 태양광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충청북도와 보은군은 보은군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 및 행정적 지원을 한다. 호반산업, 대화건설, 드림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 및 건설 사업을 관리하고, 중부발전은 사업 관리, 운영 및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를 담당한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사업비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산정된다.
이날 각 참여사들은 향후 충북 지역의 성공적인 신재생 사업 개발 및 투자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협약식에서 “중부발전은 충청북도 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도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혁신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앞장설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2월 유향열 사장 취임 이후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인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 전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유 사장은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 확대라는 목표에 가까워졌다”며 “에너지 전환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10월 30일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인 군산수상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전북 군산시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에 건설된 군산수상태양광은 20만4094㎡ 용지에 설비용량 18.7㎿ 규모로 국내 수상태양광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가 약 5개월 만인 같은 해 7월16일부터 발전설비를 갖추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남동발전은 연간 2만5322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7450가구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점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군산수상태양광은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 인근 유수지 수면을 활용했다. 이 방식은 유수지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면에 발전소를 건설해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역주민 환경권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2017년 11월 남동발전은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 사업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로 3㎿ 용량 해상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한 30㎿ 규모 대형 해상풍력발전사업이다. 풍력발전사업은 주로 육상에서 이루어졌으나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제주에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계통 연계형 영농형 태양광의 발전 개시에 성공한 게 2017년 6월이다.
경남 고성군 약 6600㎡ 규모 용지에 100㎾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벼농사와 함께 태양광 전력 생산과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를 재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 발전 형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 하부 일조량 부족으로 음지 작물인 산마늘 등을 재배했으나, 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벼농사를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을 전력계통에 연계해 벼농사와 전기 생산을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실현했다.
남동발전은 또 2017년 석탄회 매립장에 10㎿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국내 최초의 석탄재 매립장 유휴용지 태양광 발전을 성공한 바 있다. 남동발전은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혁신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적극 이행할 방침이다. 또 농어민, 지방자치단체와 상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 풍력개발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새로운 혁신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전남도도 5억 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한해 5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은 도민들이 주택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하는 경우 설치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1500여 가구에 지원된다.
지원 대상자는 한국에너지공단의 2019년 신재생에너지 국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도민으로, 단독·공동주택의 설비용량에 따라 태양광 1kW기준 시군비 포함 최대 46만7000원(3kW·14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kW당 10만7000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하는 도민의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가정 내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북 청주시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올해 4억 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 270가구에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 등) 설치비를 지원키로 했다. 지원은 에너지원별로 단독주택의 경우 가구당 태양광(120만 원/3kW, 40만 원/kW), 지열(200만 원/17.5kW), 태양열(120만 원/20㎡), 연료전지(200만 원/1kw)이다.
또 공동주택은 옥상 공용전기를 절감키 위해 태양광(30kw이하/동, 1500만 원 이하/30kW) 설비가 지원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건축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단독 및 공동주택 소유자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선정한 참여기업과 설치계약을 체결한 후 공단에 접수 및 승인받은 세대에 한해 보조금이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에너지전환 정책을 통해 미세먼지 없는 맑고 깨끗한 청주시를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도 동참했다. 원주시는 민간 부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개별주택에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원주시에 따르면 태양광은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앞선 15일 원주시는 민간 부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개별주택에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는 태양광 265가구, 지열 30가구 등 총 295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태양광 발전 설비는 3kw의 경우 196만 원, 지열은 17.5kw인 경우 400만 원 등 설비 종류와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는 가구별 전력사용량이 많을수록 커지는 만큼, 반드시 개인 설치비 부담액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