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정부는 페루와 코스타리카에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을 보내, 국내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고, 현지 대형 기반시설 건설 협력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부터 오는 27일까지 김용석 공항항행정책관과 이건기 해외건설협회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수주지원단에는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철도시설공단,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수주지원단은 페루와 코스타리카의 인프라 분야 주요 장관 등 고위급 인사 면담을 통해 공항·철도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의 수주 지원은 물론 인프라 협력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수주지원단은 페루의 친체로 신공항, 메트로 3·4호선 등 대형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 페루는 한반도보다 6배 넓은 국토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IMF 발표 2019년 경제성장률에서 중남미 중 가장 높은 4%를 기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다.
또,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도로 및 철도망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수처리 및 상하수도, 전기 등 공공서비스 확대 중으로 향후 건설·인프라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수주지원단은 페루 교통통신부가 정부 간 계약으로 추진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및 운영 사업(총 5억 달러, 6월 입찰결과 발표), 메트로 3·4호선 건설 사업(약 100억 달러, 4분기 입찰) 수주를 위해 대통령, 교통통신부 장관, 공항관계자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친체로 신공항 개발 사업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국내 공항운영을 대표하는 한국공항공사와 최고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링사들로 컨소를 구성했으며, 친체로 신공항이 남미를 대표하는 공항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 입찰이 예상되는 메트로 3·4호선 건설 사업에 대해 메트로 2호선 시공감리사업을 수주(도화 엔지니어링, 2015년)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기업 참여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방침이다.
합동지원단은 또 코스타리카 철도사업 수주지원 및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코스타리카 영부인이 방한해 김현미 장관과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 간 협력 관계가 우리기업들의 실질적 사업수주로 확대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입찰 예정인 산호세 광역철도 건설사업(약 16억 달러, 2020년 입찰), 리몬 화물철도 현대화 사업(타당성 조사 75만 달러, 3월 입찰-본 사업 약 4.5억 달러, 2020년 입찰) 수주를 위해 대통령 영부인 및 정부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며, 산호세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및 고위급 역량강화 목적 국내초청 연수사업, 한-코스타리카 철도협력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추진 등 협력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현지에서 땀 흘리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건설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간담회를 개최하여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앞으로 건설·인프라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경쟁력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해외건설 수주 제고를 위해 정부·공공기관·민간이 함께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금융지원 확대, 정보공유, 역량강화 등 수주역량도 개선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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