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HOME > NEWS > 주간특집

벤치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④

잉글랜드 리틀햄튼 ‘가장 긴 벤치(The longest bench)’

김선혜 기자   |   등록일 : 2019-02-22 15:15:30

좋아요버튼1 싫어요버튼></a></span><span class=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

영국에서 가장 긴 벤치(The longest bench)는 2010년 7월 잉글랜드 남동부주의 리틀 햄튼(Littlehampton)에서 공개됐다. 이 벤치는 리틀햄튼(Littlehampton)의 수상 경력에 빛나는 블루 플래그 해변(Blue Flag beach)을 내려다보고 있는 산책로를 따라 300명 이상을 수용 할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긴 벤치, 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로 알려지기 전에 이 프로젝트는 산책로를 따라 자리 잡은 독특한 감성을 나타내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그 구조는 매끄럽게 산책로를 따라 가며 가로등 주위를 굽이치고, 쓰레기통 뒤쪽으로 꺾여 땅바닥으로 내려와 해변과 녹지 사이를 오가는 형태다.

[가장 긴 벤치(The longest bench)/자료=studioweave]


가장 긴 벤치는 리틀햄튼의 해변가를 포함한 오래된 해변가에서 회수한 수 천 개의 단단한 목재 막대기로 만들어졌다. 이 간단한 구성 요소는 벽의 형태와 벽을 따라 이루어지는 복잡한 모양을 수용 할 수 있도록 배열된다. 재생된 목재의 표면은 벤치가 흔들리거나 구부러질 때마다 다양한 톤의 밝은 색으로 변한다.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완성한 디자인

스튜디오 위브(studio weave)는 벤치를 디자인할 때 리틀 햄튼(Littlehampton)의 코노트 주니어 스쿨(Connaught Junior School)과 함께 작업했다. 현지 어린이들은 스튜디오 위브(studio weave)의 디자이너들에게 그들이 어떻게 산책로를 사용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었다. 이러한 리서치를 통해서 외부인들은 경험할 수 없는 부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

계획 단계에서 부지 길이에 따른 두 가지 중요한 이슈는 △아이들에 의해 더럽고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었던 것 △공간이 연결된 것이 아닌 분할되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디자이너들은 앞뒤 구분이 없는 청동마감의 뒤틀린 모노코크(monocoque) 형태의 쉘터 챰(Shelter Charms)을 설계했다. 포물선 모양의 벤치가 있는 이 쉘터는 액자 속에서 바다풍경을 보는 것 같은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가장 긴 벤치는 케이브(CABE)의 ‘씨 체인지 캠페인(Sea Change)’ 기금을 수여 받았다. 이 마을에서 자랐고, 바디샵(Body Shop)의 설립자인 아내 아니타(Anita)에게 경의를 표하는 고든 로딕(Gordon Roddick)으로부터 해변 휴양지에서의 문화 및 창조적인 재생을 위한 자본 보조금을 받았다. 또한 벤치에는 서포터들의 개인적인 메시지가 새겨져있다.

[가장 긴 벤치(The longest bench)/자료=studioweave]

팔찌의 형태에서 얻은 디자인 아이디어

런던의 건축사무소 스튜디오 위브(studio weave)는 가장 긴 벤치를 이 도시가 지닌 매력적인 팔찌로 상상했다. 이 팔찌의 체인에 새로운 다양한 장식품을 추가할 수 있다. 이 매력적인 팔찌는 친구 또는 가족이 선물로 준 각각의 보석과 간단한 체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보석에는 여행, 이벤트 및 우정에 관한 그들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팔찌 체인의 형태는 해변 산책로 위에서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수학적 논리에 의해 디자인됐다. 중선정리공식(Apollonius’ Theorem)은 직선에서 포물선을 구성하는 기하학적 방법이다. 일련의 직선을 통해 유연하게 흐르는 곡선을 만들 수 있다.

스튜디오 위브는 비슷한 사고방식을 사용해 산책로를 따라 여행하는 하나의 바(bar)를 상상하면서 가장 긴 벤치의 기하학적 형태를 개발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바는 직선 부분을 따라 돌진하고, 가로등과 쓰레기통 주위를 돌아다니며, 벽을 뛰어 넘고, 쉘터 안에서 격렬하게 튀어 오른다.

스튜디오 위브 디자인의 초안은 리틀햄튼 해안지구의 독특한 성격을 드러냈다. 특이하게도 이곳의 산책로는 해변과 수평에 놓여있다. 스튜디오 위브는 해안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급격한 수위 변화와 높은 장벽이 없으며, 마을과 바다의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관찰했다.

리틀햄튼(Littlehampton) 산책로는 많은 산책로들과는 다르게, 해변에 줄 지어 서 있는 집들을 통과할 뿐 만 아니라 해변과 공원 사이까지 이어진다. 그러므로 물과 녹지를 모두 수용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긴 벤치(The longest bench)/자료=studioweave]

journalist.gil@hanmail.net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도시미래>에 있습니다.>

좋아요버튼1 싫어요버튼0

이 기사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이 기사를 프린트하기 목록으로 돌아가기

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 배너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