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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조 투입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4파전④

비수도권 “균형 발전 고려해야”

한정구 기자   |   등록일 : 2019-02-15 16: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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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도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구미는 내부 TF를 구성했으며, 충북 청주는 수도권 집중, 국토 불균형을 지적하며 비수도권의 강점을 제시하고 있다.


구미시 “구미산단=미세먼지 청정지역”

구미시는 “수도권에 비해 훨씬 낮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미세먼지 농도는 반도체 공장 설립에 최적 조건”이라며 ‘구미산단=미세먼지 청정지역’ 카드로 피력하고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오산과 낙동강을 주축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구미산단은 2016년 내륙산업도시 최초로 ‘대한민국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받을 만큼 중국발 미세먼지 위협에서 매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미세먼지가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불량률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구미산단 미세먼지 농도는 2013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용인·이천·청주 등 수도권과 비교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반도체 업계가 황사·미세먼지로 발생하는 불량률 감소에 엄청난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구미산단은 미세먼지 대응에 필요한 인력·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반도체 공장 설립에 완벽한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원 구미시 도시환경국장은 “구미산단은 미세먼지 없는 청정 대기질과 깨끗한 낙동강 수질 유지·개선 노력으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최적 후보지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도 2019년 첫 의정활동으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 유치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구미 유치에 동참하고 힘을 보태고 있다.

‘결의안’은 붕괴직전의 지방경제를 되살리고, 국가균형발전 실천을 위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를 구미에 유치할 것과 수도권 투자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수도권 공장총량제‘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은 “구미는 지난 50년간 경북 경제의 핵심 축이자 성장엔진이었으나,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과 LG, 삼성 등 대기업의 잇따른 수도권 이전으로 침체일로에 놓여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번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지역유치를 계기로 지역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먹거리를 견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유치에 필요한 인력수급, 정주여건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청주시의회 “반도체 클러스터, 청주가 최적”

청주시도 지난달 30일 청주시의회를 통해 “대‧중소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최적지는 청주”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와 SK하이닉스의 동반자적 관계 △국토균형발전 △입지 여건 등을 내세우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태수 경제환경위원장은 “청주시와 SK하이닉스는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며 성장해 온 특별한 존재”라며 “용인시 등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 이는 지방의 박탈감을 고조시키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의 확산으로 국가 통합과 발전의 중대한 저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자체 간 갈등 조장을 멈추고 투자 인프라의 최적지 청주에 투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청주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160여개 기존 협력업체들이 오창산단, 청주산단,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에 포진돼 대․중소기업 협력과 지역상생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클러스터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KTX 오송역, 경부·중부고속도로, 청주국제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최고의 접근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지마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소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청주 유치에 85만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청주에 입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최적지임은 명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아직 미결정”

한편, 10년간 120조 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 집적지)’ 입지가 경기 용인시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SK하이닉스와 정부가 즉각 이를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정리됐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에서 열린 제29차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입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밝혔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그런 것을 저희(SK하이닉스)가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인데, 정부가 유치 발표를 하자마자 용인뿐만 아니라 이천, 경북 구미, 충북 청주 등 각 지역에서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정부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10년간 120조 원이 투자되고 약 1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지자체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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