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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디자인, 서울 전역으로 확대

주택, 공원 등 10개 지역·사업에 접목

김효경 기자   |   등록일 : 2014-03-31 14: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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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숲 안전등대 시스템/자료=서울시]


홍은1동, 양재시민의 숲, 약수공원, 범바위공원, 송계공원, 대림동 등이 범죄예방디자인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마포구 염리동과 강서구 공진중학교 두 곳에 적용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바 있는 범죄예방디자인을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해 시내 10개 지역으로 확산한다고 밝혔다. 확산 방식은 염리동과 공진중의 범죄예방디자인 도입을 담당했던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가 사업을 원하는 실국본부에 컨설팅은 해주고, 사업부서에서 실행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10곳 중 현재 홍은1동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안전마을 만들기를 완료했으며, 범죄예방 시범공원인 양재시민의 숲은 현재 공사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공원인 약수공원, 범바위공원, 송계공원과 주거환경관리사업 4개소(대림동, 도봉동, 휘경동, 정릉동)에 대해 범죄예방디자인 자문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재개발 문제로 인해 주민 간 소통이 어려웠던 서대문구 홍은1동은 주민 제안으로 서울시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 마을의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매주 주민모임을 실시했다. 모든 디자인솔루션은 이 모임을 통해 시와 주민이 함께 논의하고 결정했다. 그 결과, ‘삼삼오오 모이는 호박골’을 주제로 △호박골 사랑방 조성 △정(情)류장 설치 △캠페인 안내사인 설치 △안전시설물 개발 △마을안내사인 설치 등의 솔루션을 제안해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안전 요소도 개선했다. 우선, 호박골 사랑방은 안전·방범·마을 공동체 활성화의 중심공간으로써, 열린 주방과 테이블, 소모임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의 반찬모임, 독거노인 생일잔치, 공부방, 소모임 등으로 활용 중이다.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은 울창한 숲의 특성상 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야간에 공원 전체를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잠들지 않는 지식의 숲’을 모토로 조용하고 한적한 장점은 살리면서도 야간에도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설문조사, CPTED 전문가 자문, 이해관계자 인터뷰 등을 거쳤다. 그 결과 △안전등대 시스템 △지식카페 △지식서재 △산책로 조성 △기본 CPTED 항목 개선 등의 솔루션이 도출됐다. 우선, 안전등대 시스템은 CCTV와 비상벨, 비상등, 사이렌, 출입구 안내표시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비상 시 비상벨을 눌렀을 때 소리와 조명 등을 통해 내부에 위험을 알림으로써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위험을 인지한 구 관제센터에서는 24시간 지구대와 연결해 출동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아울러, 지식카페(공간 및 음료 자판기 제공, 조도강화), 야간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지식서재(서재디자인, 조명추가) 등을 조성, 인근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의 숲’을 방문하는 다양한 시민들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이용이 적은 제1구역 등을 활용한 산책코스 조성 △영역성 구분 및 정확한 길안내를 위한 안내사인 정비 △화장실 개선(사인, 우범공간 정비 등) △CCTV설치 △조도개선 △CCTV·공원등·시야 등을 가리고 있던 관목정리 △벤치 위치 조정 등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한 기본항목들도 개선해 자연감시기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대림동, 도봉동, 휘경동, 정릉동에서 추진 중인 주거환경관리사업과 어린이공원 시설물 보수공사 등 사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 환경을 분석하고 주민의 니즈를 파악해 디자인을 발굴, 발전시키는 범죄예방디자인 컨설팅을 실시했다. 유보화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범죄예방디자인 1호 골목인 마포구 염리동과 기획설계 및 컨설팅 대상지인 홍은1동과 시민의 숲, 현재 추진중인 관악구 행운동, 용산구 용산2가동, 중랑구 면목동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범죄예방디자인의 기준원칙과 시범사업의 사례를 담은 매뉴얼을 올 연말까지 제작·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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