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직자들이 받은 실업급여액이 6조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사상최대 규모다.
21일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보다 약 1조4460억 원 늘어난 6조68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 하한액은 2017년 4만6584원에서 2018년 5만4216원으로 16.4% 상승했다.
실업자수는 107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급여 통계를 공개한 이후 가장 많은 액수로, 지난해 실업급여를 받은 실직자 수는 전년보다 11만8476명(9.3%) 늘어난 139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종사자들의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7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8%나 급증했다. 건설업 실업급여 수급자 수도 1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4%나 증가했다.
특히 60대 실업급여 수급자 수가 전년보다 20% 늘어난 24만700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50대도 전년보다 12% 늘어난 34만 명에 이른다.
정부관계자는 고용 시장 악화로 실업자가 늘어난 데다, 일자리 안정자금 도입 등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면서 지급 대상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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