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한복판 대종빌딩에서 붕괴 위험이 감지돼 관련 당국이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12일 서울시는 앞서 강남구 삼성동 143-48 소재 대종빌딩의 안전진단 결과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 위험성이 나타나 해당 건물 2층의 중앙기둥 단면이 부서지는 등 균열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한 뒤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현재 응급 보강조치를 해놓은 상태로,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중앙 기둥의 위험 부위에 대한 추가 작업이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건물 중앙기둥 단면이 20% 이상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 등에서 구조적 문제가 발견돼 주변을 보강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진단 E등급은 당장 철거가 필요할 정도로 안전이 위험한 수준을 뜻한다.
현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밀진단을 신속히 진행해 철거 여부를 판단하고 입주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세한 상황 설명, 충분한 고시를 한 뒤 퇴거 조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박 시장은 “모든 건축물, 시설물에 대해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상복합건물인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799㎡ 규모로 남광토건이 1991년 준공했다. 업무용 오피스텔과 대형 사무실, 지하 주차시설, 식당 주점 등이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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