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정범선 기자] 서울 종로타워 앞 지하공간이 태양광 정원으로 재탄생 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종로타워 지하2층)으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850㎡)에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정원으로 만들고 내년 10월 개방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종각역 지하공간은 현재 특별한 쓰임 없이 빈 상태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역할에만 머물러 있다.
시는 정원 천장에 8개의 ‘태양광 채광시스템’을 설치해 지상의 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자연광을 이용한 지하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야간이나 흐린 날 자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으로 전환돼 일정한 조도 확보가 가능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정원 면적의 6분의 1 규모의 다양한 식물을 심어 도심 속 식물원으로 조성하고, 정원 곳곳에 식물 교육, 공연, 요가 같은 힐링 프로그램 등을 여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현장조사를 거쳐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하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내년 2월 착공, 10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프로그램 운영방안과 공간 네이밍 등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이 비추는 도심 속 지하정원으로 재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관개선이 아닌 지하 유휴공간의 선도적인 재생모델이자 혁신적인 생태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