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서울에서 3D 한옥을 직접 조립하고, 한옥에서 사용했던 전통부엌가구 ‘소반’을 쉽게 제작하는 강의가 열린다. 초등학생들은 실제 한옥을 탐방하고 장인과 함께 한옥 제작 목공구도 체험해본다.
서울시는 5일 (사)문화다움과 함께 종로구 한옥지원센터에서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018 겨울학기 시민한옥학교’를 개강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강의는 △전통목가구를 만들어보는 성인 대상 ‘한옥소목교실 (12월 매주 토요일)’과 △한옥을 직접 조립하고 꾸며보는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일일 한옥건축 캠프’다.
‘한옥소목교실’은 12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14시부터 18시까지 총 4강에 걸쳐 운영한다. 대표적 전통부엌가구 ‘소반’을 중심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 가능한 이론·체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0명 선착순 모집한다.
목가구 이론수업은 백은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전통목가구의 유형 및 전통 부엌가구의 역사적 가치와 미학에 대해 알아본다.
목공예, 칠공예 체험수업은 서울 공공한옥 소반공방 운영자인 이종구 선생이 전통 소목 제작 및 옻칠 체험을 진행한다. 1인 1소반으로 직접 제작할 소반은 이 선생이 전통 호족반(개다리 소반) 제작 과정을 쉽게 체험해 보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 키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참가비는 체험비 포함해 2만원이며 북촌 주민은 50% 할인된다.
‘어린이 1일 한옥건축 캠프’는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 간(09:00~16:00) 총 2회 운영한다. 한옥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다양한 진로탐색 경험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회당 2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 중 건축사와 함께 하는 한옥 조립체험은 송혜경 지유건축사사무소장과 함께 한옥의 원리를 살펴본 후 북촌문화센터 안채를 축소 제작한 3D 한옥모형을 조립해본다. 색종이와 찰흙으로 한옥에 어울리는 소품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2018년 겨울학기 시민한옥학교 프로그램은 한옥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수강신청 및 문의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북촌문화센터로 전화문의가 가능히다.
시 관계자는 “북촌은 서울의 정체성과 주거문화 다양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자원”이라며, “한옥에 관심 있는 주민 및 시민들이 시민한옥학교를 통해 우리 고유주거문화의 가치를 알고 한옥을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