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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끄는 도시, 클로드 코미어의 도시디자인④

빨·주·노·초·파·보라 6가지 스펙트럼 ‘핑크 볼(Pink Balls)’

김선혜 기자   |   등록일 : 2018-11-29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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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볼(Pink Balls)/자료=claudecormier]

여름동안 보행자 전용몰로 바뀌는 몬트리올의 셍트-캐서린 스트리트 이스트 (Sainte-Catherine Street East)를 밝혀주기 위해 공중에서 높이 솟아있는 17만 개의 분홍색 공을 설치했다. 이 설치물은 3가지의 크기와 5가지의 미묘하게 다른 분홍색의 플라스틱 공으로 구성되어있다. 분홍색 공들을 나뭇가지를 통해 철사로 묶어서 길 위 공중에 교차시켜 설치했다.

음악축제인 아이레스 리브레(Aires Libres)의 일부로 디자인 된 이 핑크색 공은 여름의 마을을 산책하는 모든 사람들을 분홍색으로 물들인다.

[게이의 18가지 음영(18 Shades of Gay)/자료=claudecormier]

게이의 18가지 음영(18 Shades of Gay)

이후 이 디자인은 2017년 무지개빛 공들로 모습을 바꾼다. 음악축제, 아이레스 리브레(Aires Libres)의 2017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 작품은 지역사회의 LGBTQI(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 intersex)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에서 영감을 받았다.

18만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공을 이용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색의 6가지 주요 색상이 스펙트럼으로 구현되었다. 이 무지갯빛 공들은 낮과 밤의 활기찬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무지갯빛의 화려한 거리는 현대사회의 다양하게 진화하는 성정체성을 포용하는 상징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음악축제인 아이레스 리브레의 ‘장소성’ 또한 부각시킨다.

‘인공적일지 모르지만, 가짜는 아니다’ 클로드 코미어의 디자인적 차별성

클로드 코미어 그룹의 프로젝트는 단순한 경관디자인의 의미를 넘어서 자연조건, 문화, 역사, 사회학, 정치 등 도시의 구체적인 특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그들은 각각의 독특한 상황을 사람들과 육체적으로, 감각적으로, 장난스럽게 연결 짓고 싶어 한다. 또한 도시를 대담하고 즐거운 디자인으로 바꾸기를 원한다. 시민들이 도시의 주변 환경에 새롭게 눈뜨며, 주변을 관찰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튀는 색감과 형태의 결과물로 인해 때로는 그들의 작업이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클로드 코미어 그룹은 다른 회사들이 그러하듯 어느 대상지에서나 관료적인 제약, 협력업체와의 의사결정과정속의 분쟁, 예산문제 등을 경험한다. 각 프로젝트에서 정치, 환경, 역사, 사회 및 경제적 이슈를 분석해 이 모든 것을 집약하는 간단하고 명확한 아이디어를 추출한다.

일단 프로젝트의 개념이 결정되면, 그들은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에서부터 건축설계의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측면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그 결과 도시의 소외되거나 버려진 환경은 명확한 ‘장소성’을 가지게 된다. 대담한 색채의 프로젝트는 △건축물에 브랜드이미지를 부여하거나 △도시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거리의 시민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사람들로 하여금 도시의 환경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한다.

클로드 코미어 그룹은 도시 디자인, 공공예술 및 건축 간의 협업 등 전통적인 경관 디자인의 기존 영역을 훨씬 넘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프로젝트들을 수행해왔다.

클로드 코미어 그룹의 프로젝트는 때로는 초현실주의적으로, 혹은 인공적으로 은밀하게 현실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전통적 경관 디자인의 의미도 잊지 않는다. 때로는 어린아이의 아이디어와 같은 기발한 발상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한다.

이처럼 클로드의 작업은 독창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낙천주의적 접근방식으로 차별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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