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과 경제성, 익명성 VS 느린 속도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처음 사용된 비트코인은 정작 그 가능성이 처음 인정받은 시기에 비해 신뢰를 얻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 지금도 의구심을 품은 이들이 많다. 2011년 초만해도 1비트코인 가격은 1달러 정도에 불과했으며, 화폐의 핵심 기능인 상품 거래가 처음 이뤄진 것도 2010년 5월 경 이다. 그에 비해 블록체인은 보다 더 빨리 세상에서 신뢰성을 얻었다는 시각이 많다. 이는 블록체인이 가진 몇 가지 장점들 때문으로 평가된다.
블록체인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언급되고 있지만 이중 탈중앙화, 확장성, 익명성이 보장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단 등록되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회원이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투명성이 극대화 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갑’이 ‘을’에게 100만원을 송금한다고 하면, 이 거래내역은 블록체인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전송된다. 이 때 참여자들 간의 상호 검증을 통해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는 경우에만 거래가 성사된다. 이런 자체 검증 시스템 덕분에 기존의 은행과 같은 중개자가 필요 없고 중개수수료도 거의 들지 않는다.
블록체인은 기존 금융기관 중앙 집중형 시스템보다 해킹이 어렵다. 해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해킹을 하기 위해 분산 네트워크 컴퓨터를 동시에 공격해야 한다.
또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따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반대로,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부정적 평가도 존재한다. 여러 단계의 암호화인증이 필요함에 따라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다. 병렬식으로 동시에 여러 암호가 풀리는 게 아니라 암호 하나가 풀리고 그 뒤에 또 하나가 풀리는 방식이기에 속도가 느리다는 설명이다.
탈중앙화 된 기술이기에 반대로 해킹 등 문제가 발생하면, 보호해줄 중앙기관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번 등록된 정보는 삭제나 수정이 불가능해 그로 인한 불편함도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약점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골드만삭스, JP 모건 등의 거대 투자은행이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만큼 신뢰성과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