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 간 서울 집값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1.25% 올라 8월 0.63% 대비 상승폭이 2배 수준으로 커졌으며 2008년 6월(1.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 역시 서울 집값 상승효과로 상승폭이 이전보다 확대, 0.47%를 기록했다. 특히 과천과 광명이 각각 3.36%, 3.2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9월 매매가격 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집값은 1.25% 올랐다. 전월(0.63%)의 2배 수준이다. 경기도도 8월 0.05%에서 9월 0.47%로 상승폭이 커졌고 같은 기간 인천은 -0.17%에서 0.01%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도권 집값 상승폭도 0.70%로 전월(0.24%)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부족과 수요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강남 지역 상승이 특히 두드러졌다. 강동구가 2.18% 올라 서울 25개 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초구(1.90%), 강남구(1.80%), 영등포구(1.66%), 송파구(1.55%), 동작구(1.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권 11개구의 경우 모든 구에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을 볼 수 있다.
강북 14개구 역시 성동구(1.43%), 노원구(1.35%), 도봉구(1.20%), 용산구(1.1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세 값은 서울이 0.26% 올라 전월(0.2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 전세 값은 0.19% 하락해 전국 전세 값은 0.08% 떨어졌다.
한편, 이번 가격동향조사 결과는 지난달 13일 대비 9월10일 기준 집값을 비교한 것으로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과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