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정범선 기자]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개장 20주년을 맞아 조성 당시 만들어진 2.9㎞의 외벽을 허물었다고 27일 밝혔다.
1970년대 조성된 여의도공원은 조성 당시 12개의 나들목을 만들고, 공원 둘레로 2.9㎞의 울타리와 나무벽을 설치했다. 울타리와 나무벽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시민들은 12곳의 출입구로만 공원을 드나들 수 있었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근 이 외벽을 철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공원을 자유롭게 들고 날 수 있도록 했다.
또 20년간 무성하게 자라난 크고 작은 수목들을 가지치기 등으로 정리해 숲속 바람길을 조성하고, 시야를 확보해 공원 안전성을 강화했다.
시는 앞으로도 이용행태에 따른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용률이 높은 샛길은 양성화하여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 외곽 벽을 철거한 지 보름여 만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이용시민이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다”며 “탁 트인 시야 속에 산책로 이용 시민이 늘면서 공원에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