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2시 인천국제공항. 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중소기업 대표 이모(60) 대표는 귀국 수속을 마친 후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빼곡히 서 있는 줄에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나 배치돼 있던 택시는 기다리는 승객에 비해 터무니없는 숫자였다. 심지어 공항의 택시 중 일부 기사는 “짧은 거리는 갈 수 없다”며 ‘승차거부’를 늘어놓았고, 이 대표는 어쩔 수 없이 걸어서 공항을 빠져나와 긴 기다림 끝에 택시를 타야만 했다. 외국에서 ‘우버 택시’를 이용했던 지난 출장 기간이 편하게 느껴진 귀갓길이었다.
# 직장인 정모(39)씨는 여름휴가로 가족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택했다. 정씨는 여행 중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우버 택시’를 선택했고, 실시간으로 검색이 가능했던 우버 기사는 정씨 가족의 위치와 이동경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은 후 정씨 가족이 있는 위치로 편리하게 배치됐다. 정씨 가족은 동남아 여행 중 단 한 번도 불편함 없이 이동을 할 수 있었고, 비용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도착한 정씨는 동남아 여행 중 편리했던 우버 택시 어플을 이용해 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우버(Uber)’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고객과 기사를 매개해주는 일종의 중계서비스로서 우버 사업자는 기존의 택시사업자와 달리 사업장과 운송수단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중계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택시 서비스’는 터치만 하면 몇 분 내에 차량이 도착하는지를 알 수 있고,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태워다 준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고 20%의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로 알려진다. 우버의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 일반 도심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택시를 잡기 힘든 장소에서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현재는 ‘불법 영업’이라는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버(Uber)’의 잠재력
“우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심야시간이다. 이 심야 피크 타임에는 그 비싸다는 고급택시도 못타는 실정이다.”
‘우버(Uber)’는 지난 2010년 출발해 현재 전 세계 600여개 도시에서 우버 어플을 통하여 버튼 하나로 차량을 호출하는 기술 혁신을 구현하고 있다.
우버는 ‘공유 경제’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차고나 주차장에서 개인의 차량이 놀고 있는 것을 사회적 낭비로 간주, 이러한 차량을 나눠쓰자는 것이 우버의 공유경제 개념일 것이다. 활용도가 낮은 물건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공유 경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사무실도 직장 상사도 없고, 자유롭고 유연한 근무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량과 승객을 연결하는 우버가 공유 경제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버는 관점에서 따라 “전대미문의 기회”로서 이해되기도 하고, 또 다른 견해에서 “전대미문의 위협”으로서 이해되기도 한다. 우버의 장점을 보는 시각에선 신산업 서비스로서 많은 장점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기회로 보는 이들은 우버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편의에 따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이용한 택시 기사의 기본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일반인이 우버 기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기본 정보를 구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소비자는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후에 이러한 정보를 체크함으로써 자신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제공자를 명확히 식별할 수 있다.
또 우버의 장점은 소비자가 자신이 이용한 택시 서비스의 정보를 사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가령, 택시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편 중 하나는 유실물 혹은 분실물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데, 기존에는 택시 기사 입장에서도 물건을 되찾아주기가 어렵고 고객 입장에서도 택시 기사와의 상호 연결이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우버 어플리케이션은 자신이 이용한 택시 기사와의 연락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GPS와 연동된 택시의 위치서비스를 아울러 제공할 수 있으므로 서비스의 잠재력이 크다.
실제 우버 사이트 내에는 일종의 ‘유실물 찾아주기(lost and found)’가 있어 이러한 서비스의 초기 형태를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또 우버 기사는 각종 자가용 및 운송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차종에 대한 다변화 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우버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의 택시 사업자들은 차량을 일괄 구매하여 보유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운송수단을 동시에 보유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우버 서비스는 다양한 운전자들을 풀(pool)로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해소된다.
이에 소비자는 다양한 차종과 서비스에 대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어 우버 서비스의 향후 산업적 가치는 매우 클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아울러 기존의 택시 서비스에 대해 승차거부와 바가지요금 등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문제다. 그러나 우버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략적인 경로와 추정비용을 산출해 주고 승차비용을 어플을 통해 사후에 결제하기 때문에 이러한 바가지 요금의 우려가 상당부분 줄어들 뿐 아니라, 잔돈발생의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다. 또한, 애초 서비스를 어플을 통해 매개하기 때문에 승차거부의 문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버는 스타트업(start-up) 비즈니스로서 2009년 창업 후, 2010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의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후 그 성장세가 지속됐는데, 지난 2014년 12월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다른 제반 비즈니스 사업자를 압도하는 투자유치 실적(실리콘벨리 벤처 캐피탈 투자가로부터 2년간 약 4950만 달러(약 5100억 원 상당))을 기록함으로써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버(Uber)는 2014년 12월 기준 사업가치가 400억 달러로 추산됨으로써 약 100억 달러로 산정된 에어비앤비(Airbnb)나 드랍박스(dropbox)를 가뿐히 추월하는 사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버는 다른 여타 비즈니스들과 달리 대규모의 설비투자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므로 사업의 확장성이 높고 위험성이 낮은 장점을 아울러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기존의 산업 패러
다임이 갖는 내부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산업모델로서 더욱 큰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버(Uber)는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았고, 많은 국가들에서 우버에 대한 진입규제를 완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