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자영업 경기의 불황 여파로 300인 미만 규모의 중소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가 8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규모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 감소는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매달 30만 명 내외로 늘어나던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올해 초 증가 폭이 10만 명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5월에는 4000명까지 내려앉았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고용 악화는 1∼4인 규모의 소규모 사업체와 5∼299인 중소사업체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중소사업체의 고용 사정 악화는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 경기 악화, 내수 부진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에서는 취업자 증가 폭이 최근 1년 평균의 3배를 웃돌면서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시작된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영향이 일부 작용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