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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시대와 도시계획③

미국 시카고 기후실행계획(CCAP)과 시사점

정범선 기자   |   등록일 : 2018-08-07 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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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Climate Action Plan/자료=http://www.chicagoclimateaction.org]

한국토지주택연구원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계획 방안 연구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의 기본방향에 대한 이론 고찰을 토대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계획방안과 적용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기후변화적응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미국의 시카고, 필라델피아, 시애틀로 3개 도시를 선정했다.

시카고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노력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35%에 달할 것이고, 동시에 폭염, 강우를 경험하고, 홍수의 위험과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 증가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비하고자 지난 2008년 5가지 목표와 실행전략을 담고 있는 ‘시카고 기후실행계획(Chicago Climate Action Plan, CCAP)’을 채택한 바 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CCAP의 5가지 실행전략 중 하나로 적응계획이 포함되어있으며, 강우와 폭염에 적응하기 위한 열관리, 혁신적인 쿨링, 대기의 질 보호, 빗물 관리, 열과 홍수를 관리할 수 있는 녹색도시디자인 구현, 기존의 초목과 나무 보존, 대중 참여, 사업 참여, 미래를 위한 계획으로 총 9가지 세부 방안을 수립했다. 

시카고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중 대표적 예로 폭우 관리와 녹색도시 디자인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폭우 관리가 비중있게 다뤄진 이유는 지리적 여건 상 강우로 인해 발생되는 홍수가 시카고의 가장 큰 문제였다 시카고는 폭우 시 건조 및 자연 기반시설의 피해 최소화를 우선적 목표로 설정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시카고 Green Alleys Program/자료=https://nacto.org]

한국토지주택연구원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도시계획 방안 연구자료’에 따르면 시키고의 녹색도시 디자인 프로그램은 시카고 토지면적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도로를 활용해 수자원 관리, 홍수 예방 및 미기후를 조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적응방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부계획은 도로 포장면의 구배와 투수성 포장을 활용한 배수시스템 개선, 자연에 가까운 조경, 저류지, 생태습지, 빗물정원등 강우에 적응하기 위한 계획과 차폐 식재계획, 지붕녹화, 도로의 고반사율 도료 포장 등 폭염 및 열섬 현상에 적응하기 위한 계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수자원의 원활한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도시 내 온도를 저감시키는 등 미기후 조절을 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카고는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역이며, 강이나 하천에 인접하고 있다. 동시에 기후변화에 의해 도시가 직면할 수 있는 영향으로 폭염, 강우, 가뭄을 높게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현재의 도시들이 주변지역에 비해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인공구조물과 인공포장으로 이루어져있어 기온의 상승과 갑작스러운 폭우에 취약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이에 시카고는 폭염, 강우, 가뭄에 대한 전략과 실천계획 수립을 통해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연구원은 시카고의 사례를 통해 빗물 수집 관련 기반시설, 지붕녹화 및 차양 수목 식재, 공공공간을 활용한 녹지와 투수면적 증대 등의 녹지와 수자원에 관련된 요소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녹지와 수자원 부문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문이자,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부문이기 때문에 녹지와 수자원에 대한 계획은 단순히 물리적 개선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연구원은 “반면, 토지이용 계획에 관련된 세부 계획으로는 바람통로를 고려한 녹지계획이나 토양개선 등으로 녹지와 수자원 부문에 비해 낮게 언급되고 있다”며 “이는 이미 시카고가 개발된 도시지역이기 때문에 토지이용과 같이 도시 전반에 걸친 큰 변화가 요구되는 부문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미루어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나 향후 도시재생을 추진하거나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형의 보존, 건물의 배치 형태 및 기술 도입 등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시카고의 기후변화대응 계획은 목표에 따라 전략 및 실천계획, 세부적인 계획들이 일관성 있게 수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결국 시카고의 사례는 계획이 지방정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관련 부서와 연계되는 세부 전략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원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하위 및 관련기관의 계획으로 이어져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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