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 공간을 찾는다. 세로주차를 해야 한다. 세로주차를 하기 위해선 자동차가 주차공간을 벗어나기 전 조수석의 도어에 있는 ‘도어마크’에 주차선을 맞춘 상태로 정지한다. 정지한 상태에서 운전대 좌측에 위치한 ‘스마트 파킹’ 시스템 버튼 중 좌측으로 주차하는 버튼을 눌러준다. 좌측주차 버튼에 녹색불이 점등된 상태에서 하단의 START버튼을 눌러주면 자동차 스스로 핸들이 조절되며 앞뒤 간격을 맞춘다. 이후 자동차가 정지하면 자동으로 ‘띠딩’ 소리가 나면서 주차를 성공시킨다.
# 가로주차의 경우는 세로주차와 달리 도어마크의 중심부를 주차 시 뒤쪽에 위치하게 될 차량의 제일 앞쪽 부분을 맞춘 채로 정지한다. 가로주차 역시 운전석 좌측에 위치한 ‘스마트 파킹’ 시스템 버튼 중 가로주차 버튼을 눌러준다. 가로주차 버튼에 녹색불이 점등된 상태에서 하단의 START버튼을 눌러주면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자동차 스스로 전진 및 핸들 조정을 통해 자동차의 위치를 조절한 후 정지한다. 안내에 따라 핸들 및 악셀레이터 조절을 통해 주차를 하면 주차가 성공된다.
해당 예시는 일본 자동차 기업에서 내놓은 ‘스마트 파킹’ 시스템 광고의 한 부분이다. ‘스마트파킹(SmartParking)’은 자동차를 자동으로 주차시켜주는 시스템인데, 자동차에서 나오는 지시에 따라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핸들이나, 악셀레이터를 조절해주면 자동으로 주차가 가능해진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 파킹 시스템이다.
차량 혼잡함 없애주는 스마트 파킹 시스템
환경 영향, 교통 안전성, 대중교통 효율성 향상
무엇보다 ‘스마트 파킹’ 시스템은 사용자들의 주차장 이용 패턴과 주차 요금, 날씨, 비행 일정, 대규모 행사개최 등 주차장 이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식도 포함된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자(주차장 운영업주)는 주차장 현황 파악 및 향후 사업 전략 수립이 가능함. 사업자가 원하면 해당 주차장 정보를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파킹이 도입된다면 요금수입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요금보다 더 높은 요금을 징수할 수 있으니 주차장의 요금수입이 증가할 것이고, 운전자는 주차장을 찾아 배회하는 시간이 감소하게 된다. 자연스레 도로의 차량과 주차장 근처의 정체 또한 감소하게 된다.
또한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한 불필요한 통행이 감소하게 됩니다. 서울의 구도심 등은 가로주차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운전자는 스마트 파킹 시스템으로 빈 자리를 핸드폰으로 찾아 주차하게 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SFpark’은 스마트 파킹이 24%의 통행거리 감소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 교통전문가는 “주차를 위한 배회거리가 감소하면 당연히 주차를 위한 배회시간 역시 감소하게 되는데, 이 시간 역시 30%의 감소 효과가 있다”며 “배회시간 감소를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 등 환경에 대한 영향 역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 파킹은 이외에도 주변 지역의 토지이용 행태를 변화시키는 효과는 물론, 교통 안전성 향상, 대중교통의 효율성 향상 등을 추가적인 편익으로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최초로 스마트 파킹 시스템이 도입된 바 있는데, 바로 롯데월드다.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주차유도시스템을 개발한 한 업체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스마트 파킹 구축에 따른 친환경, 교통량 감소 등의 운영 효과를 조사해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능형 주차 시스템 운영으로 잠실 롯데백화점, 마트, 호텔, 어드벤쳐, 스포츠센터 등 5개 점 방문객들의 주차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주변 지역의 교통 혼잡 해소 체감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주차장 입구, 각 층, 각 통로 초입의 안내판이 빈 주차 공간 대수 및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각 주차면의 센서와 파킹 램프(Parking Lamp)가 색상(적색, 녹색)으로 빈 주차면을 표시해 이동 시간을 최소화해준다.
주차 위치를 잊은 때에도 무인안내기(KIOSK)에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주차 구역 확인이 가능한 주차위치확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출차 시 모든 출구 및 주변 교통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 소통상태가 원할 한 곳을 선택할 수도 있어 입·출차 대기 시간을 줄여주고 주변 교통도 원활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서울시는 한강공원 주차장 출차속도 개선을 위해 30억 원을 투입해 11개 한강공원의 43개 주차장(6824면)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파킹 사업을 201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10년 동안 한강공원방문객 수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7600만 명이 한강공원을 찾으면서 주차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2015년 165만대에서 2017년 293만대로 많은 차량이 한강공원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등 도심 속 공원으로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기존 한강공원 주차장의 주차관리시스템은 근무자가 수기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요금정산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이는 출차 지연으로 이어져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파킹 사업을 구상,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됐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파킹 사업은 △출차속도 개선(결제방식 다양화, 즉시 감면서비스 도입) △주차장 정보 실시간 제공(사물인터넷(IOT)도입) △지속적인 주차환경개선을 위한 주차정보 빅테이터 축적(통합모니터링 플랫폼개발) 등으로 구분된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파킹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보통신 기술의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분야별 전문업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제안서 평가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오는 6월~7월께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서울시는 스마트 파킹사업을 4차 산업 기술 등 다양한 부분에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