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트래블 프로그램 서비스 준비도 및 로봇 시범서비스/자료=한국교통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최신기술로 인공지능(AI), 로봇기술, 사물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 신기술을 꼽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경우, 현재 항공산업 부문에서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활용사례는 챗봇(chatbot)이다. 챗봇은 고객과 대화하고, 고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인간처럼 답변 해주는 자동화된 디지털 툴(tool)이다.
이에 대해 유럽의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인 이지젯(easyJet)의 캐롤린 맥콜(Carolyn McCall) CEO는 “인공지능은 항공사의 효율성 개선, 비용 절감, 매출 신장,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후 로봇공학은 인공지능과 함께 대두한 테크놀로지로 항공부문에서는 수하물 처리시스템(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주차 지원(뒤셀도르프 공항) 등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KLM항공은 1년여 전부터 ‘스펜서(Specer)’라는 이름의 안내 로봇을 도입해 테스트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최근에는 일본항공(Japan Airlines), 에바항공(EVA Air), 글래스고공항(Glasgow Airport) 등이 고객 서비스 로봇들을 도입했고, 하네다공항(Haneda Airport)은 ‘로봇 실험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가장 활발히 시도되는 생체인식 테크놀로지로는 출국심사에서 활용될 예정인 안면인식, 홍채인식과 같은 기술이다. 그러나 연구원은 향후 혈관인식이나 내장 칩(embedded chip)과 같은 보다 다양한 방식의 생체인식 기술들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언하고 있다.
[일본항공,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시현 전경(좌),에미레이트 어매니티 키트 흥보영상(우)/자료=한국교통연구원]
항공사와 공항들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 공항의 사물인터넷은 이미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줄 측정 센서, BLE(Bluetooth Low Energy) 비콘(beacon)을 활용해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여행자들에게 목적지에 특화된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공항 내 여러 자산들은 상호 연결되어 추적이 가능한 ‘사물’이 될 것이며, 공항은 이를 통해 운영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교통연구원은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물인터넷은 항공기에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FTE 싱크탱크 팀의 2025년 온보드 연결성 전망 ‘FTE Onboard Connectivity 2025 Think Tank’에 따르면, 향후 항공기의 모든 ‘사물’들은 상호 연결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엔진 성능에서부터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게 될 것이다.
한편 보잉(Boeing)이 테스트 중인 미래형 스마트 항공기 컨셉인 ‘vCabin’은 기내 사물인터넷 에코시스템이 항공사와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되돌려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vCabin’ 컨셉 하에서 여행자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좌석의 조명을 조절하거나, 음료 및 식품을 주문하고, 화장실이 비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접근할 수도 있다.
이처럼 ‘스마트 공항’이란 단순히 기술을 접목한 공항이 아닌 개인과 산업을 보다 더 편리하게 이어주는 융합된 기술이다. 교통연구원은 “공항 운영당국과 관리자는 운영 효율성, 고객 경험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신 기술 동향을 주시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융합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전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