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월대 전경(1916년경 촬영)/자료=문화재청]
오는 2021년 광화문 앞에 역사광장이 조성된다. 13일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함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앞 월대’ 등 문화재 발굴‧복원과 해태상의 원위치 이전, 역사광장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월대(月臺, 越臺)는 궁중의 각종 의식 등에 이용되던 넓은 단으로, 경복궁 근정전 등 궁궐 전각과 종묘, 능침 정자각 등에서 볼 수 있다. ‘광화문 앞 월대’는 중요 행사가 있을 때 국왕이 출입하면서 백성과 연결되던 소통과 화합의 장소였다. 월대를 둘러싼 광화문 권역 역시 국왕의 궁궐 밖 행차에서 어가 앞 상소 등을 통해 백성과 소통을 이루어지던 공간이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경복궁 월대 위로 난 도로로 인해 지금까지 복원이 어려웠다. 이에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협조하여 월대 복원 등을 통해 광화문 역사광장을 조성하여 역사성과 민족 자존심을 회복하고, 역사문화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옛 사진과 도면 등의 문헌을 조사․분석하고, 철저한 고증과 복원 설계 등을 거쳐 경복궁 월대를 복원 정비하고, 또한 현재 광화문 앞을 지키고 선 해태상의 원위치를 찾아 제자리로 돌려놓을 계획이다.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117호)로 조선 태조 4년인 1395년 9월 준공됐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 이후 고종 5년인 1868년 중창되며 500여동의 건축물과 후원 등이 들어섰으나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훼철됐다. 문화재청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경복궁 1차 복원사업을 시행해 89동을 복원했으며, 2045년까지 2차 복원사업을 통해 80동을 추가로 복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