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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티컬 어바니즘, 새로운 도시패러다임③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정범선 기자   |   등록일 : 2018-03-01 0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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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 스퀘어 보행광장의 조성전 후/자료=건축도시공간연구소]

뉴욕시 타임스 스퀘어 보행광장의 조성은 2007년에 수립된 뉴욕시 지속가능한 장기개발 계획에 따라 뉴욕시의 공공광장 조성정책에 그 시초를 둔다. 뉴욕시 모든 거주자가 주거지로부터 도보 10분 내의 거리에서 고품격 공공공간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 정책이었다. 당시의 일반적인 공공광장 조성사업에는 광장 1개 당 평균 1.5-2백만 달러의 대규모 예산투입과 설계 및 기술적 문제 해결에만 평균 2년 이상의 기간이 요구됐다.

이에 뉴욕시 교통국은 광장의 조성과 사후 유지‧관리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일반적인 광장조성의 방식 대신 소규모 예산투입과 간단한 시설물 설치 등을 통해 단기간 내에 구현 가능한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임시광장을 조성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뉴욕시 교통국 내에 공공공간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러한 임시광장은 평균 5-6개월의 신속한 설계 및 건설기간과 뉴욕시 교통국 연간 예산의 1% 수준인 10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자본으로 계획이 가능, 임시적 조성이라는 이유로 사업의 장기화 요소로 꼽히는 디자인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생략할 수 있었다.

한편, 기존의 타임스 스퀘어는 브로드웨이를 따라 위치한 각종 뮤지컬 및 오페라 극장 입장권의 통합 판매처인 타임스 스퀘어 티켓 부스 이용객들이 주변의 차량 통행 중심 가로환경으로 인해 보행안전을 위협받고, 브로드웨이를 통행하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통행안전도 확보되지 않는 문제점을 지닌 공간이었다.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 보행 광장 조성의 고려사항/자료=건축도시공간연구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 교통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광장을 증축했다. 우선, 이용자의 안전과 보행권 및 이용권을 보장하기 위해 행정조례를 마련하고 기존 타임스 스퀘어 인근 가로 및 블록을 일시적‧한시적으로 차량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해당 공간의 바닥표면 처리 및 이동식 철제 테이블과 의자, 차양 파라솔, 화분 및 경계석 등을 배치하여 보행자와 지역주민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허가된 식음료 판매자 혹은 푸드 트럭 등을 제외한 일체의 광장 공간 점유를 금지했다.

그 결과 보행광장 조성 이전 대비 오토바이 관련 교통사고는 63% 감소하였으며, 광장 이용자는 증가한 반면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는 35% 감소했다. 또한 보행광장 조성 이전인 2009년 대비 해당 공간의 이용률은 10%에서 90%로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가로활성화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뉴욕 타임스 스퀘어 보행광장 조성 사례는 △공모 방식 활용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중심의 가로활성화 사업 추진 및 이를 통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전담 조직 구성을 통한 단계적 사업 추진의 효율적 시행, △절차의 간소화를 통한 가로 공간 이용의 문제점에 즉각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 번 조성된 후에는 되돌리기 어려운 도시기반시설 사업과 도로사업 등이 가지는 한계점을 인지하고 구도심 등의 가로환경 개선을 위해 뉴욕 타임스 스퀘어 보행광장 조성의 경우처럼 텍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일시적, 단계적 사업 확대 방식 적용을 고민할 때다.


(참고문헌)
-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방안 연구, 건축도시공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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