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이 확정된 2만7828㎡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서울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이 시민 아이디어 공모 사상 최다의 498개 작품이 출품되면서 막을 내렸다. 이는 공모전을 시작한지 한 달 만이다.
2일 서울시는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내손안에 서울’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총 상금 1000만 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9일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모전은 성수동의 레미콘공장 부지를 시민공간으로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 형식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추가적으로 레미콘공장과 주변(서울숲, 응봉, 중랑천, 한강 등) 연계방안, 서울숲 이용 활성화 방안 등도 함께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성수 레미콘부지 활용 아이디어 대상2/자료=서울시]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산업화의 역사를 품은 레미콘공장을 완전 철거 하지 않고 ‘공기 공장’으로 재생하는 내용을 제안한 ‘Seoul Air Factory(신용환‧윤종호 팀)’ 이다. 시멘트 사일로(저장고)를 공기정화탑으로 만들고, 시계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물을 통해 단절됐던 서울숲과 응봉동(응봉역)을 잇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존 시멘트 사일로 내부를 전시장으로 집진기 설비를 공기 청정 타워로 개조해 재생하는 ‘서울숲 미래 재생 문화공원’, 공장부지가 숲으로 천천히 전이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생태복원 숲’을 조성하고 이 과정에서 각계 시민들이 서포터즈로 참여하는 내용의 ‘서울시나브로’가 각각 선정됐다.
이 밖에도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도심 속 흉물 취급을 받았던 시멘트 공장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재생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시는 21개의 수상작을 비롯해 제출된 총 498개 시민 아이디어 중 실제 활용이 가능한 우수 제안을 추려, 서울숲 일대를 아우르는 문화명소 조성 기본계획(안)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최종 기본계획(안)은 2월 말 발표된다. 수상작 21점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분야의 시민아이디어 공모 중 참여가 가장 높은 공모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