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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부동 성결교회, 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

근대와 현대의 조화 프랑스·미국·영국식 구조 그대로 살려

김현우 기자   |   등록일 : 2018-02-01 13: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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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부동 성결교회 전경/자료=서울시] 

 

87년의 역사를 품은 근현대 건축물 서울 체부동 성결교회가 시민을 위한 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 된다.

 

1일 서울시는 서울시 미래유산이면서 최초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된 종로구 ‘체부동 성결교회’를 리모델링해 오는 3월 초 ‘체부동 생활문화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체부동 성결교회’는 신축 당시 서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프랑스식 벽돌쌓기로 넓은 공간이 조성됐고, 증축 과정에서 영국식과 미국식 벽돌쌓기 방식을 적용하는 등 시대적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

 

예배당 동측 벽에는 건축 초기 유교적 풍습에 따라 남녀가 따로 출입하기 위한 별도의 출입구(2개소)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붕은 근대 건축양식인 목조 트러스 구조(부재가 3각형을 단위로 짜여진 구조 형식) 그대로 복원됐다.

 

공연장으로 쓰이는 내부는 관객에게 정확한 음향을 전달하고 우수건축자산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벽돌쌓기를 적용했다. 공연장 전면은 길이(벽돌 긴 면)쌓기와 마구리(벽돌 짧은 면)쌓기가 반복되어 음의 난반사가 방지되고, 측면은 톱날 모양으로 쌓아 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폭시키며, 후방은 벌집 모양으로 벽돌을 쌓아 음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흡수된다.

 

시 관계자는 “근대 건축양식과 한옥이 잘 어우러져 서촌의 골목길이 옛 풍경을 간직하게 됐다”며 “서울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녔거나 건축문화 진흥 및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건축물, 공간환경, 사회기반시설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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