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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성지 ‘잠실종합운동장’ 재탄생

2025년 ‘도심형 스포츠·문화공간’ 리모델링

김길태 기자   |   등록일 : 2018-01-31 13: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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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조감도/자료=서울시]

대한민국 국제화의 서막을 알렸던 88서울올림픽의 성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전면 개보수를 거쳐 도심 스포츠·문화 복합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국내외 건축가 8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 초청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고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국제교류복합지구로 탈바꿈 된다. 또한 세계 최대 ‘마이스 사업’ 단지로 조성되는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의 영동국제교류복합지구도 올해 상반기 내 본격 개발될 예정이다. 

잠실종합운동장의 추억

잠실종합운동장은 1984년 완공된 후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이 열린 곳이다. 그러나 시설 대부분이 노후화된 데다 외부공간은 주차장 위주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지난 1975년 체육관 건설에 첫 삽을 뜬 이후 1980년 실내수영장, 1982년에는 야구장이 완공됐고, 주경기장이 1984년 8월에 준공돼 종합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규모 스포츠 단지가 완성됐다. 

제10회 아시아 경기대회와 제24회 올림픽 개최도시로 결정되었을 당시 이 같은 대규모 시설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주경기장은 조선 백자의 모형을 본떠 선형을 이루어 지붕에 의해 받는 인장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미적, 질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축구경기장 그라운드는 당시 경험하기 힘들었던 천연잔디였으며 실내경기장은 최신식 시설과 조명시설로 설계 준공 됐으며, 최대 2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했다. 수영장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 모형을 본떠서 설계·준공되었으며, 야구장은 수용능력 5만 명의 국제대회 야구전용구장으로 현재 프로 야구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서울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역사적인 경기들은 아직까지 국민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있다. 88서울올림픽과, 86아시안게임을 통해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쓰게 된 계기가 됐는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각종 국제대회는 온 국민이 열광한 장소였다. 1984년에 완공해 2000년대까지 갖가지 국제대회를 개최한 잠실종합운동장은 한국스포츠의 메카이자 성지였다

특히 축구의 성지로 알려졌던 잠실종합운동장은 국가대표 경기 때마다 7만여 명을 가득 메워 열광한 장소였다. 그러나 2002년 이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A매치를 한 기록이 없는데, 최신식 월드컵구장이 들어서면서 기억 속으로 잊혀져갔다. 10여 년동안 잠실종합운동장은 다른 의미로 ‘대관’해주고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잠실 주 경기장/자료=서울시]

도심형 스포츠·문화공간 리모델링

이에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핵심거점인 잠실종합운동장의 상징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이용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66만㎡에 △글로벌 마이스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경기장 남측에는 135실(500인 수용)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새로 들어서 원정팀은 물론 청소년, 기업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더 가까이 이전·신축되고, 지하에는 주차장과 전문체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또한 관광·컨벤션·미팅·엔터테인트먼트 등 세계 최대 마이스(MICE, 부가가치가 큰 복합 전시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의 영동국제교류복합지구도 올해 상반기 내 본격 개발된다. 

특히 삼성동 코엑스∼현대차 GBC~잠실종합운의 MICE 단지 개발 ~송파의 롯데 123층 빌딩으로 이어지는 영동국제교류복합지구의 대단위 프로젝트가 세계최대의 마이스밸트로 이어질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잠실종합운동장 가운데 메인스타디움을 각종 여가와 문화 행사를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리모델링 한다. 서쪽편에 있는 야구장을 종합운동장내 북측 한강변으로 옮긴 뒤 이 자리에 세계 최대의 7성급 호텔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메인스타디움 동편의 학생체육관을 헐어 50층 규모의 호텔을 세우고 호텔 사이에 위치해 있는 현재의 주차장시설 등지에 각각의 컨벤션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스포츠·문화 중심 복합시설 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건축가 8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지명초청공모’(1월26일~5월17일)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5년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를 실시해 당시 8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8개 팀을 선정한 바 있다. 

공모 대상자는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연면적 18만9216㎡)로,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 신축), 유스호스텔(신축)에 대한 설계안을 제시해야 한다.

[리모델링 영역/자료=서울시]

공모에 참가하는 8개 팀은 지난 2015년 실시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에서 8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최종 당선 1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최종 당선작은 오는 5월17일 발표된다.

시는 관련 분야 국내외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기술위원회의 기술검토와 심사를 거쳐 최종 작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상징성 및 역사적 가치를 고려한 리모델링을 통해 경기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각종 국내외 대회가 열리는 스포츠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문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부여해 지역주민은 물론 세계인이 찾는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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