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이 명소로 거듭난다.
30일 서울시와 성동구는 성수동 서울숲의 붉은 벽돌로 된 밀집지역을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해 지역 건축자산으로 보전하고 마을을 명소화한다고 밝혔다.
‘한옥하면 북촌’이 떠오르듯 ‘붉은벽돌하면 성수동’을 떠올리도록 지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저층주거지에 모범적인 관리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개별적인 가옥뿐만 아니라 붉은 형태의 공장, 창고 등 산업유산 건축물도 보전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한다.
시는 성동구와 함께 기반시설 정비 등을 통해 특화가로 조성,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붉은벽돌 건축물 현황/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 하면서 특별계획구역(4·5구역)이 해제된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용도지역을 상향(1종 및 제2종 일반주거지역→2종 일반주거지역)했다. 따라서 붉은벽돌로 건축할 경우 최대 10.8~36%까지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는다.
주요 사업 내용은 △붉은벽돌 건축·수선비 지원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등 설치·정비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 △구조적 안정성 확보다.
시와 성동구는 ‘붉은벽돌 건축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축‧수선비 보조금을 지원한다. 신·증축을 포함해 붉은벽돌 건축물 전환 시 공사비용의 2분의1 내에서 최고 2000만원, 대수선·리모델링 시에는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옥외광고물 특화사업, 전신주 디자인 개선, 도로포장 정비, 붉은벽돌마을 안내시설, 붉은벽돌 플랜트박스 조성 등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도 설치한다.
또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가 될 수 있도록 성수동 나눔공유센터 내 붉은벽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마을건축가와 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주민공모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성수동 시범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주거지에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