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노원구에 첫 입주하는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에서 지난 7일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은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국토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으로, 국토부가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 서울시·노원구·명지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해 건설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실증단지다.
이 주택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전용면적 39㎡~59㎡, 총 121세대 규모의 임대주택 단지로 냉방과 난방, 급탕, 조명, 환기 등 5대 에너지 제로화를 목표로 총 493억 원이 투입됐다. 국토부는 제로에너지 실증단지를 통해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공급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최대 장점은 단열과 기밀 등에 패시브 설계기술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이나 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에너지 비용을 제로화 한다. 주택 내‧외부에 외단열, 고기밀구조, 3중 로이유리, 외부 블라인드 등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설계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의 61%를 절감했으며, 열회수형 환기장치, 최적 제어설비 등 고효율 설비 활용으로 약 13% 에너지를 추가로 절감했다.
또 태양광 전지판, 지열 히트펌프 등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약 33%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어 약 7%의 잉여 에너지가 발생, 입주민은 화석연료 사용 없이 난방·냉탕·급탕·조명·환기 등 기본적인 주거 활동을 할 수 있다.
각 세대는 제로에너지 기술을 통해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주택 대비 난방, 냉방, 온수, 조명, 환기에 연간 약 97만 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은 임대주택으로 신혼부부 100세대, 고령자 12세대, 협동조합세대, 모니터링 세대 등 총 121세대로 구성돼 공급된다”며 “서울 시내 지하철 역세권이면서도 월 13만7230∼20만7760원 수준의 임대료(최대 임대보증금 기준)로 제공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