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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도시, 사회집단별 불평등의 공간적 해결④

아동을 위한 도시

정범선 기자   |   등록일 : 2017-11-03 05: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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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도시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종 생활편의시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주는 반면, 환경오염이나 교통 혼잡, 녹지 및 놀이 공간 부족, 이웃 간 신뢰 저하 등의 사회 문제도 동시에 겪게 한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도시화의 장단점은 아동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우리 사회는 아동에 대한 도시화의 부작용에 특별히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미래사회의 주체이자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는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도시(A city friendly to children is friendly to all)’라는 말이 있다. 사회적 약자인 아동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은 모든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의 의견을 도시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사결정과정에 반영하고 정책과 법, 프로그램과 예산을 세울 때 아동의 권리를 고려하는 지역사회다. 지역사회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함으로써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한다. 이때 '아동'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한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을 의미한다.

 

아동은 보호 대상 아닌 권리 주체

 

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가 중심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동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 주체로서 인식한다는 점에서 아동친화도시는 그동안의 아동정책과 구분된다.

 

세계적으로 50여 개 국가 1,300여 개 도시에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을 정도로 그 개념은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울 성북구(2013)와 전북 완주군(2016)을 비롯해 5개 지자체에 그친다.

 

우리나라의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인지도는 여타 친화도시보다 낮은 편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사회 환경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다.


[아동친화도시 10가지 원칙/자료=유니세프]

틸버그 프로젝트’ 4대 특징

 

유럽에서는 2000년대부터 아동친화도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에서 시행중인 틸버그의 아동친화도시 프로젝트 틸버그에서의 성장(Growing up in Tilburg)’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시민으로서 아동이 도시의 정책결정과적과 사회체계 등에 참여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틸버그 프로젝트의 첫 번째 특징은 아동·청소년 위원회의 구성에 있다. 교육 수준이 높은 특정 집단을 청소년대사(Youth Ambassadors)로 선정해 지자체와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또 지자체 및 다른 기관의 의사결정과정에 청소년 대표로 참석할 수 있고 청소년 사업 및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거주지역 청소년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게 된다.

 

청소년 언론기관(Youth Press Agency)’도 이 프로젝트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청소년 언론기관은 청소년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모아지는 중심 지점으로 기능한다. 온전히 청소년들의 힘만으로 만드는 잡지를 발간해 지자체의 중요한 소통 도구 역할을 수행한다.

 

공동체 학교(Community school/De Brede School)’도 주목할 만하다. 이 학교는 교육, 건강관리,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통합한 다기능 지역사회센터로서 기능을 수행한다. 아동과 청소년의 사회참여 및 전반적 복지 증진을 목표로 아동, 청소년 및 부모의 사회기술 발달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한 참여 증가에 초점을 둔다.

 

현대 학교(Modern schools)’는 아동의 참여 증진과 교육의 질 향상, 학생에 대한 관리가 주요 요소이다. 방과 후 프로그램, 숙제 교실, 직업지원 및 어드바이스, ICT 연습프로그램, 스포츠 시설, 문화 활동 등을 제공한다


['아동이 행복한 충주' 조성 협약식/자료=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충주시의 발아(發芽)’

 

지난 10월 충주시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아동친화도시를 선포했다. 시는 2년 전 이맘 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그 해 12월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 87일에는 전국에서 10번째, 충북에서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충주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거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5개 아동권리 강화 전략을 세워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5개 아동권리 강화 전략은 아동 정책 추진 강화 아동 참여 활동 유도 아동의 건강한 성장 유도 미래 투자를 위한 기본 조성 아동 권리 공감대 형성 등이다.

 

시는 작년 1월부터 아동친화 전담팀을 신설하고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구성·운영 ··학 협력체계 구축 아동친화도시 추진 중장기 계획 수립 어린이·청소년 의회 구성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에는 아동친화도시 추진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역 교육청과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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