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대상 위치도 / 사진제공 : 서울시]

서울 강남 한복판에 광화문광장 1.5배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3일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의 삼성동 영동대로 하부에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의 대형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 6월 말부터 국제현상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지하공간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로, 버스 환승 정류장, 전시장, 도서관, 박물관,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화 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한 영동대로에는 3만㎡ 규모의 광장을 조성한다. 또 지상태양광 공급 시설인 '라이트빔(Light beam)'을 지상에 설치해 지하 환승센터 내에서도 자연광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편안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도미니크 페로 컨소시엄 설계 계약…“시민들에게 평안함 줄 것”

한편 서울시는 도미니크 페로 컨소시엄과 올해 안에 설계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기본설계를 시작, 2019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미니크 페로는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건축가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의 미테랑도서관(프랑스국립도서관), 루브르박물관 우체국, 오스트리아 빈 DC타워 등을 설계했다.

공모전을 심사한 김기호 심사위원장은 “영동대로 상부 광장의 성격과 미래 이용 가능성, 주변 도시와의 관계, 교통수단 간 연계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며 “바쁜 활동으로 가득 찬 도심에 수목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만들고, 하늘이 열린 조용한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평안함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