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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aves us” 안전을 디자인하다 ③

호주 ASCC의 ‘작업공간에서의 안전디자인 지침서’

김서희 기자   |   등록일 : 2017-10-18 16: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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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C 지침서/자료=ASCC]

 

호주에서는 정부와 호주노동조합위원회(ACTU)의 근로자 측 대표, 호주상공회의소(ACCI)의 사용자 측 대표로 구성된 안전보건 및 보상보험 관련 정부기구 안전보험위원회(Australian Safety and Compensation Council·ASCC)를 운용하고 있다. 안전보험위원회(ASCC)는 ‘작업공간에서의 안전디자인 지침서’를 제작해 작업공간에서의 안전디자인에 대한 필요성과 이득, 안전디자인으로 다다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지침서는 OHS(Occupation Health and Safety)에 대한 작업장에서의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이다. 

 
지침서에서는 작업장에서의 디자인의 역할을 정의하고 있다. 작업장에서의 디자인의 역할은 사용자의 사망과 손상의 예방에 있다. ASCC는 장비의 디자인과 호주의 부상 및 사망률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조사했고, 그 결과 210명의 작업장 내 사망자 중 77명(37%)이 디자인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과 관련된 사고의 30% 정도가 디자인의 문제이며, 이와 유사한 디자인 문제들이 다른 많은 사망 사고와 연관된다. ASCC는 농업 사고의 50%, 건설·제조 산업의 30~40%의 사고가 디자인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확실한 것은 완성도가 낮고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장비 디자인이 많은 부상·사망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장비 디자인 콘셉트/자료=urban114]

 

지침서에는 안전디자인이 주는 이점에 대해서도 기술돼 있다. 안전하지 않은, 불안전한 디자인이 초래하는 비용 인상 문제의 해결이다. 보강 비용, 직원의 보상금, 보험 추가 부담금, 부주의에 대한 클레임 등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당사자들에게 가장 많이 미치기 때문에, 안전디자인의 혜택을 받는 이점이 크다는 것이다. 지침서는 안전한 디자인의 혜택을 △부상과 질병의 예방 △향상된 제품, 시스템, 시설의 편리성 △향상된 생산성 △절감된 비용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동안의 더 나은 작동 비용과 생산의 관리 △법의 준수 △혁신 등으로 정리했다.

 

지침서에서 제시하는 안전디자인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는 5가지다. 원칙1은 통제권을 가진 사람들의 협력이다. 제품이나 시설, 시스템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근원적으로 건강이나 안전을 증진시킬 수 있다. 디자인 결과를 통제하고 영향을 주는 모든 당사자들이 디자인에 안전대책을 통합하는 데 협력한다면 안전디자인은 보다 효율적으로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2는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디자인 단계에서 위험을 제거하거나 통제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지속적인 안전디자인의 핵심 콘셉트다. 만일 라이프 사이클 단계에 연관돼 있는 각 사람이 건강과 안전의 사전대책을 강구하고 디자인이 안전 기준에 맞는지 확인한다면 안전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 수립해야 하는 디자인 계획은 △라이프 사이클 각 단계의 위험도 평가 △위험통제 옵션 개발 △실험 혹은 평가계획 개발 △안전한 제조·건설, 공급·설치, 위탁·사용, 유지, 퇴역, 그리고 처분·재활용에 관한 설명서 제공 등을 포함한다. 이 단계에서 클라이언트와의 상담은 필요조건에 관한 디자이너의 이해를 돕고 위험을 제거하는 것을 수월하게 한다. 제품은 모든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용과 남용에 대해 평가돼야 한다. 제품의 실험이나 평가, 비상 버튼의 디자인과 장소와 같은 위험통제 옵션은 사용자와 상담 후 착수돼야 하며, 이어지는 라이프 사이클의 단계로 나아가야 함은 위험통제의 효과를 관찰하고 필요한 통제 조정을 하기 위한 이유에서이다. 

 

원칙3은 체계적인 위험 관리다. 안전디자인에 있어서 위험통제의 목표는 이득을 위한 기회를 최대한 잡는 것과 손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위험에는 제품 자체의 위험과 제품의 사용 및 사용환경과 관련된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위험의 확인과 위험성 평가, 위험의 통제 절차를 올바르게 이행했을 때 OHS 성능과 결정을 내리는 일에 대한 지속적인 능력 향상이 가능해진다. 디자인 과정은 단계별로 체계적인 위험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연속성의 모델이 될 수 있다. ①예비 디자인 ②콘셉트 개발 ③디자인 통합 ④디자인 완성 등 각 디자인 단계에서 다음과 같이 적절한 위험 관리 전략을 적용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 모델은 제품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서 안전하게 제조·건설되고, 분해될 때까지의 위험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원칙5 정보전달의 중요성/자료=urban114]

 

원칙4는 안전디자인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다. 디자인 계획 역량과 더불어 안전디자인을 통제하는 디자이너는 △OHS 제정법과 규제, 그리고 다른 규제력을 지닌 요건에 대한 지식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지식 △위험 식별, 위험 평가와 통제 조치에 대한 지식 △기술적 디자인 기준에 대한 지식과 사람의 관점과 능력, 그리고 행동과 연관된 정보를 얻고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 △다양한 분야와 소스에서 얻은 지식을 새로운 솔루션으로 통합시키는 능력 △제품에 대한 철저한 지식 등을 보여주거나 습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원칙5는 정보 전달이다. 정보 전달은 제품과 함께할 사용자들이 관련된 위험, 위험통제 조치, 그리고 특정한 훈련 요건에 대한 정보를 받는 절차이다. 위험통제를 위한 행동에 관한 중요 정보는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라이프 사이클의 나중 단계의 모든 사용자에게 전달되어야 하며, 사용자들은 새로 발견된 위험과 관련된 피드백이 디자이너에게 전달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업장에서 고용주와 근로자는 안전디자인과 관련한 건강과 안전의 문제를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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