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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캠퍼스타운’ 청년·지역문제 해법 될까 ③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선정 대학 우수 사례

김현우 기자   |   등록일 : 2017-10-12 0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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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동 청년창업 거점공간(π-ville) 조감도/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대학가를 청년창업의 요람이자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바꾸기 위한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의 첫 사례로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시내 52개 대학 가운데 협력 의지가 매우 높은 고려대를 중심으로 한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사업은 2020년까지 시가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창업 육성을 핵심으로 주거 안정, 문화 특성, 상권 활성화, 지역 상생이 동시에 이뤄지는 ‘지역창조형’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내 창업·창작 전용 공간인 ‘파이빌(π-Ville)’ 조성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파이빌’은 창업·창작, 문화예술, 공연,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구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15개의 창업·창작 입주공간, 강당, 코워킹 스페이스, 아이디어 카페, 3D프린터 오픈랩 등이 들어섰다. 안암동 캠퍼스타운 사업의 일환인 청년 창업 등 일자리 창출, 대학문화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운영되며 시가 운영비로 4년간 약 8억 원을 투입한다.


시와 고려대는 지난해 6월 안암동 캠퍼스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한 후 사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인 캠퍼스타운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며, 전담조직을 각각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캠퍼스타운 지원센터는 지난해 7월 고려대 CJ식품안전관 내에 문을 열었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조성 추진단장인 김세용 교수를 센터장으로 위촉, 매주 화요일 서울시-성북구-고려대 관계자 회의를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해 협의·조정해 시행 중이다. 올해 8월에는 서울시와 고려대학교가 협업해 성북구 안암동5가 일대에 청년 창업공간인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5곳에 조성되면서 캠퍼스타운 조성 시범사업지인 1호 안암동 캠퍼스타운에서 첫 성과가 나왔다.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창업자들이 주요 어려움으로 꼽는 창업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 청년 일자리 대안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청년 창업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고려대가 임차 보증금을, 서울시가 임차료를 부담한다. 공간은 주택형, 사무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입주자들에게는 △책상·의자 등 사무집기 및 PC·복합기 등 사무기기 △최소 300만 원 창업 활동비 △3개 교육 프로그램이 1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시와 고려대는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대학-지역 연계수업, 캠퍼스타운 축제 등의 붐업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하반기에 붐업사업의 일환으로 하숙집 운영자 모임과 함께하는 안암동 하숙문화 워크샵, 지역사회 연계사업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안암동 하숙문화 워크숍은 안암동 하숙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보고 대학가 주거문제 현실을 바탕으로 하숙의 발전방향 등을 토의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연계사업은 캠퍼스타운 사업의 장기 목표인 대학과 지역의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안암 캠퍼스타운 협의회 구성·운영, 아카데미를 통한 마을기업 이해와 주민 창업교육, 지역 커뮤니티 거점 공간 조성을 위한 지역 내 구심점 마련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학가에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보고 가장 큰 청년문제인 구직난에 대해 캠퍼스타운은 청년의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내 청년 고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암동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대학가 인근에 창업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캠퍼스타운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노력하고 함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안암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장은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의 확장을 통해 안암동 일대가 청년 창업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의 건물 매입이나 신축과 같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보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곳에 수시로 공간을 만들고 제공하는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의 사업 방식이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의 모델로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 공감’/자료=서울시]

 

‘창업’을 주제로 한 1호 캠퍼스타운인 고려대에 이어 서울시와 한성대학교, 성북구가 협업해 청년예술가들이 거주하면서 예술창작 활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성북구 삼선동 일대에 2호 캠퍼스타운인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 공감’을 조성해 지난달 1일 문을 열었다.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 공감’과 관련해 서울시는 리모델링 비용 전액을 투자했고 공과금 등 운영비, 작품활동비를 부담한다. 한성대는 건물 2개 동을 제공했고 성북구는 예산집행과 입주자 선발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공간 공감’ 은 기존 외국인 학생 기숙사로 운영됐던 한성대 소유의 삼선학사 D동과 E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외벽은 이후 참여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레지던시 D동(연면적 149.7㎡)은 건물 전체를, E동(연면적 230.2㎡)은 건물 중 일부만 사용하게 된다. 총 10개 실에 10명의 청년예술가들이 입주한다. 순수 회화부터 건축·조각·설치미술·일러스트·테크놀로지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선발됐다. 특히 이들은 1년간(9.1~) 무상 입주하며 한성대가 자리한 한양도성 인근 성곽마을에서 ‘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활성화에 동참한다. 시는 이들에게 매월 30만 원씩의 작품 활동비도 지원한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정체된 지역에 활력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예술이 활용된 것은 비단 최근의 일이 아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여러 시도가 있어 왔다”면서 “특히 한성대학교의 캠퍼스타운은 지역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고 지역과 함께하는 청년예술가를 지원할 방법을 모색해 레지던시를 탄생시키고, 나아가 지역 기반의 예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한 지역 연계형 창업 육성 프로그램까지 진행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지역과 대학, 청년이 보여줄 상생의 예술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한 한성대학교 총장은 “이제 대학의 역할은 학생 교육,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기여, 크게 세 가지여야 한다”면서 “한성대 인근은 한양도성을 따라 재건축이 제한돼 있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환경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이웃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한성대는 김장, 마을 벽화그리기, 저소득층 자녀 튜터링, 시민대학 등의 봉사 및 역사·문화·정보화 교육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사업도 이렇게 지역과의 지속적인 유대를 바탕으로 한 만큼 지역-청년 상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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