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오는 2019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가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수변거점공간으로 거듭난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시는 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을 확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한강공원 내 건축면적 1만 3,500㎡에 오는 2019년까지 총 1,931억 원이 투입된다. 4대 핵심사업은 수상시설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 △여의정(피어데크), 육상시설인 △여의마루(여의테라스) △아리문화센터(복합문화시설) 등이다. 계획안의 큰 그림은 이용객이 가장 많고 자동차 전용도로로 단절되지 않은 유일한 한강공원인 여의도 한강공원의 우수한 문화적·장소적 잠재력을 살려 미래 한강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15년 8월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대한 4대 핵심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하고 전문 분야별로 총 160여 회에 이르는 논의를 거쳐 보다 발전시키고 구체화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수상교통+관광·문화’ 거점으로 개발
한강협력계획 4대 핵심사업 가운데 여의나루(연면적 2,100㎡)는 페리, 유람선부터 관공선,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을 망라해 다양한 선박이 입출항하고 종합관리도 가능한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으로 지어진다. 상부엔 전망대가 설치된다. 중심에 있는 메인 선착장에는 매표소와 대기공간, 전망대가 위치하고 양 옆으로 지원시설인 사무소와 관제실, 상점, 카페 등이 들어선다. 연면적 2,100㎡ 규모의 건물은 통유리로 지어지고, 지붕 구조물은 미세하게 구부러지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양새로 돼 있어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의 한강을 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산발적으로 관리됐던 관공선을 통합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이자 한강 수상교통의 허브로 매년 5~10%씩 증가 추세에 있는 수상레저스포츠에 대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여의나루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시적 실용주의’/자료=서울시]
피어데크(Pier-Deck·부두형 수상데크)인 여의정은 한강변에 조성되는 수변 문화집객시설이다. 연면적 7,000㎡ 규모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여의나루와 데크로 연결된다. 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에 미칠 환경영향 등을 고려해 수상 부유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수변 둔치에 조성하기로 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평소 이용객 증가에 따른 편의시설 부족과 쓰레기 증가, 음식 배달 등에 의한 안전사고 등 문제가 발생해온 곳으로, 시는 세부 사업계획 수립에 앞서 시민·관광객 설문조사를 통해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수변문화상업가로인 여의마루는 연면적 8,500㎡ 규모로 윤중로를 따라 조성된다. 식당과 카페, 관광·문화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여의도(도시)와 한강을 연결하고 여의도 주민·직장인과 국내·외 관광객이 결합하는 ‘매개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시는 관광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를 고려해 식당·카페, 관광 관련 판매시설, 자전거 등 레저스포츠 관련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되, 윤중로 일대가 지역 주민과 직장인들의 생활공간인 점을 감안해 패션과 인테리어 제품을 한곳에서 살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숍(Life-style shop)도 조성한다. 또 지나친 상업화를 방지하기 위해 청년예술문화공간을 함께 조성해 상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생활문화의 상징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입체연결로를 신설해 여의정에서 여의나루로 걸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선착장에서 여의정, 여의마루까지 걸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여의마루에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버스로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도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입체연결로 신설은 시가 환경과 기존 시설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강공원의 정체성을 충분히 고려해 당초 계획을 변경해 수립했다. 시는 자전거 동선과 엉키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약자를 고려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공간 특화, 경관 훼손 등 찬반의견이 있어 향후 설계공모·협의·자문 등 계획 구체화 과정에서 면밀히 검증해 추진할 예정이다.
콘텐츠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인 아리문화센터는 연면적 8,000㎡ 규모로 조성된다. 한강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 역할을 수행한다. 크게 △상설전시공간 △대관전시공간 △어린이 과학 체험관으로 조성된다. 단순 전시 위주의 공간이 아닌 작가(콘텐츠)와 건축가(건축)와의 협업을 통한 예술문화공간 겸 시민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상설전시공간은 ‘커미션 워크(Commission Work)’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한강과 건축, 예술이 결합된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어린이 과학 체험관은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어린이 대상 놀이공간으로 운영되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전시·휴게·교육 등이 이뤄지는 커뮤니티센터(다목적 공간)도 조성된다.
구 분 |
여의나루 |
여의정 |
여의마루 |
아리문화센터 |
재 산 |
행정재산 |
일반재산 |
행정재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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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법령 |
공유재산법(재정) |
공유재산법(민간참여) |
공유재산법(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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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원 |
재정 300억 원 |
재정 200억 원 민간 250억 원 |
재정 130억 원 민간 420억 원 |
재정 631억 원 |
사업 특징 |
선도 재정사업 (시민이용 확대) |
민간협력의 공공개발 (공유재산 위탁개발) |
공공문화사업 (문화명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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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방식 |
설계공모 |
수탁사 공모 (캠코, LH공사, SH공사) |
설계+콘텐츠 공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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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단계 |
1단계 |
2단계 |
3단계 |
[4대 핵심사업별 사업 추진 구조 비교/자료=서울시]
시는 4대 핵심사업별로 맞춤형 사업추진모델을 구축하고, 사업별로 추진시기‧단계를 조정해 기존 사업방식이 가진 리스크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재산이며 재정사업인 여의나루를 선도사업(1단계)으로 우선추진하고, 일반재산인 여의정과 여의마루는 위탁개발사업(2단계), 아리문화센터는 공공문화사업(3단계)으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선도사업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에 대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 지난 6월 당선작으로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를 선정했다. 시는 내년 초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의 대표 상징 공간인 한강을 과거 하천 중심 가치를 넘어 이제 문화‧관광 핵심 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대시켜나가고자 한다”면서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선도사업으로 본격 시작되는 통합선착장 조성 과정에서 수리영향 및 구조물 안전성, 환경영향 최소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전문가 자문과 논의를 통해 설계·실행단계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후속 사업도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