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 범위/자료=서울시]
서울시가 한양도성 한복판에 있는 창덕궁 앞 일대 율곡로~삼일대로~종로~서순라길의 상가 외부를 이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새 단장하는 ‘가꿈가게’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에 대해 총 2억 7천만 원 규모의 주민공모사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한복·떡·악기·귀금속 등 판매 상품별 개성을 살리면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400여 년 서울의 다양한 역사가 압축된 이 지역만의 특성을 반영해 주요 가로변과 접한 상가 외부(입면·간판)를 전면 개선한다. 이때 시는 설계·공사비를 상가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하게 된다.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지역(34만 4,000㎡)은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서 정한 서울형 도시재생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13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하나다. 공모 분야는 △가꿈가게 사업(6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일반공모(6건) △산업·문화예술·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획공모(10건) 등 총 22건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가꿈가게 사업은 대상지 내 △돈화문로 △삼일대로 △익선~낙원 △서순라길 등 4개 주요 가로변과 연접한 건축물 소유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세입자도 소유자의 동의를 얻으면 신청 가능하다. 시가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 중인 주요 가로 개선사업과 연계해 올 연말까지 개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반공모는 주민 동아리, 지역홍보, 교육, 이벤트 같이 공동체 형성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최대 5백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획공모는 전통문화산업 활성화 사업, 지역자원 활용 문화예술활동(전시·발표·교육 등),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에 최대 1천 5백만 원을 지원한다.
심사는 오는 28~29일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30일 2차 면접 심사, 9월 1일 최종 선정심의회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 결과와 지원금액은 3차 최종 선정심의회가 열리는 9월 1일 발표된다. 최종 선정자는 9월 중 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를 교부받아 12월 말까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400년 역사가 압축된 한양도성 한복판에 위치한 창덕궁 앞 일대를 종합재생해 역사성을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의 주인인 주민의 목소리가 도시재생사업에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