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 역사체험길 위치도/자료=포천시]
경기 포천시는 임진강 평화문화권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으로 총 사업비 74억 원을 확보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으로 올해 교부받은 10억 원과 더불어 내년도 10억 원의 예산 반영은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상생 행정을 추진한 결과다.
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은 영평천을 따라 남북이 38선으로 분단된 역사적 사실을 재발견하고 영평천 일대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창수면 오가리~일동면 수입리 13.7㎞ 구간에 38선 역사체험길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해당 지역 주변에는 미8군 종합사격장과 군부대가 위치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광범위하게 지정됨에 따라 그간 각종 규제와 위험성으로 인해 지역발전이 저해됐다. 시는 38선 역사체험길을 조성함으로써 이 지역을 분단 조국의 현실과 통일 한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관광지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사업 대상지는 38선 휴게소, 제방 진지, 풍혈산 유원지를 비롯한 안보·생태 관광자원과 선사문화유적지, 펜션촌 등의 역사·문화, 레저시설이 분포하고 있어 기존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유리할 뿐 아니라 시 중앙부에 위치해 인접 관광지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포천시 관광산업 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천 포천시장은 “38선 역사체험길 조성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와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 열악한 시 재정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수요 맞춤형 사업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