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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선 7월 개통 ‘이상 무’

총 9,115억 원 투입해 2009년 9월 착공… 11.4㎞ 구간 연결

강현선 기자   |   등록일 : 2017-06-22 1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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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 경전철 구간/자료=서울시]

 

서울 최초의 경전철이자 서울 동북부를 잇는 우이신설선이 7월 29일 개통한다. 서울시의회 박진형(더불어민주당·강북3) 시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우이~신설 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계획’에 우이신설선이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영업 시운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총 사업비 9,115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09년 9월 착공했으며,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11.4㎞ 구간을 연결한다. 북한산우이~신설까지 모두 13개 역으로 성신여대입구(4호선), 보문(6호선), 신설동(1·2호선) 등에서 환승 가능하다. 우이신설선이 개통되면 강북구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통행시간이 지금보다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은 총 18편 36량이고 2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1편성 차량에는 좌석 48명, 입석 126명으로 정원 174명이 탑승할 수 있다. 혼잡 시(150%)에는 최대 23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첫 차는 오전 5시 30분 출발하고 막차는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총 19시간 30분 동안 운행된다. 막차는 북한산우이, 신설동에서 모두 밤 12시 40분에 출발한다. 운행열차는 일반역 10곳에서 20초, 환승역 2곳과 종착역 2곳에서는 각각 30초간 정차한다. 신설동~북한산우이까지 1회 편도 운행에 걸리는 시간은 총 19분 30초이다. 우이신설선의 배차 간격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는 2분 30초 간격, 평시에는 5~12분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5~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전동차와 역사는 무인 운영된다. 개통 초기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각 역사에 역무원과 안전요원을 배치하지만 개통 3년차부터는 역무원을 배치하지 않고 안전요원이 역무원 업무를 병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실물센터가 솔밭공원역에 설치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국민안전처에서는 우이신설선에 사용되는 열차무선설비와 국내 재난대응기관들이 재난발생 시 사용하는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이 상호 연동되도록 지난 5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하루 13만여 명의 이용이 예상되는 우이~신설 도시철도 구간에 재난이나 범죄 발생 시 역무원이 TRS 단말기만 소지하고 있으면 자체 열차관제 업무뿐만 아니라 소방·경찰·지자체 등 여러 대응기관과도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현장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이신설선은 지난해 자금 확보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사 중단의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주와 서울시가 손실부담과 운영수익 개선 문제 등을 놓고 갈등에 휩싸인 것이다. 결국 지난해 국민은행을 포함한 대주단은 현재 사업구조로는 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자금 공급을 중단했다. 시행사는 3,85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이 필요한 상황으로 서울시에 구제금융를 신청했고 지난 3월 서울시는 오랜 고민 끝에 공사 준공을 위해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공사를 진행 중인 포스코건설, 대웅건설, 고려개발 등 10개 건설사들은 그동안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500억 원)과 향후 진행할 공사비를 확보하게 됐다. 

 

[4·19민주묘지 정거장 당선작/자료=서울시]

  

우이신설선 역사에서는 상업광고와 상가를 볼 수 없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상가와 통행로 기능 중심의 지하철 역사 공간을 개선해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월 역사에 설치될 미술작품을 공모해 총 5개 작품을 선정한 바 있다. 미술작품은 13개의 역사 가운데 국립 4·19민주묘지 및 정릉 등 역사·사회·문화적 가치와 상징성이 있는 2개 정거장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성신여대입구, 보문, 신설동 3개 환승역 등 총 5개의 정거장에 설치된다. 우선 우이신설선 역사를 상업광고와 상가 없이 시범운영한 뒤 그 효과를 분석해 서울지하철 1~9호선 역사 등에 확대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고수익, 임대료와 같은 부대수익을 포기하게 되면 서울교통공사의 재정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공사 출범 전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한 서울메트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09억 원,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796억 원 등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 역사 상가에 입점한 상인 대부분이 생존권이 걸린 자영업자라는 점에서도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과 함께 시민 편의차원에서도 지하철 역사에 상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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