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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통합지대 기본구상도/자료=국토교통부]
영호남이 경계를 마주하는 섬진강 양안을 문화·관광지대, 신성장 산업 벨트 등으로 조성하는 동서통합지대 조성 청사진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제3차 국토정책위원회에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구상'을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이란 산업육성, 문화교류, 연계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섬진강 양안의 경남 서부와 전남 동부지역을 동서화합과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경남의 하동군, 남해군, 진주시, 사천시와 전남의 광양시, 여수시, 구례군, 순천시 등 8개 시?군을 지역범위로 설정하고, 5개 분야 43개 대상사업을 선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동서통합지대에 동서연계형 문화·관광지대를 조성한다. 섬진강, 광양만 등 동서 간 공유지역을 문화·관광 중심지대로 조성하고, 글로벌 관광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섬진강 양안에 지리산과 남도의 전통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회랑지대'를 조성하여, 이 지역을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여수 엑스포항에 크루즈 접안시설 보강 및 마리나항 조성, 민자 유치를 통한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종합 안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여수를 중심(HUB)으로 광양만 일대를 국제수준의 해양관광지대로 육성한다.
다음으로 경쟁력 높은 동서연계형 글로벌 신성장 산업벨트를 구축한다. 동서 간 상호 연계를 통해 해양플랜트, 항공우주 등 지역에 집적된 기간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의 철강산업, 항만물류와 경남의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융합한 해양플랜트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진주·사천·고흥의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그 밖에, 동서 간 연계를 위한 다양한 교통인프라 확충하고, 소통과 화합의 동서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추진한다. 동서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동서통합지대로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서통합대교 건설 및 구 남해고속도로 섬진강교 보수·재개통 등 다양한 교통인프라 확충도 기본구상에 포함됐다. 경상대, 순천대 등 지역 내 거점대학 간 교류협력 및 공무원 인사교류 확대 등 지자체 간 교류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동서 간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사업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하여 지자체 주도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가칭) 동서통합활성화 지원센터’ 설치·운영한다.
한편,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에는 2020년까지 약 8,6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사업비는 사업별 타당성검토와 사업 계획 수립을 통해 확정된다. 국토부는 기본구상에 따라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자체 및 소관부처와 협의하여 사업별 우선순위 및 구체화 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협의체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하여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