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로정원 조감도/자료=전주시]
전북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한옥을 형상화한 전통미로정원이 생긴다. 전주시는 국비 등 총 5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서부신시가지 문학대2공원에 전통담장과 한옥기와, 담쟁이덩굴로 된 전통미로정원을 조성하는 ‘문학대 2공원 보수정비사업’을 오는 8월 중순까지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전통미로정원은 수목으로 담을 형성하는 일반적인 미로정원과 달리 담쟁이덩굴이 한옥 등 전통미를 살린 담장을 타고 올라와 덮을 수 있게 조성될 예정이다. 미로정원 담을 덮는 덩굴류는 능소화와 담쟁이, 줄사철, 마삭줄, 송악 등 총 5종류가 식재되며, 빛이 보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배치된다.
시는 정형화된 미로 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 미로 중간 중간에 문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탈출로를 바꿀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미로정원의 폐쇄된 구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자 담장 높이를 1.4m로 낮춰 옆 통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성해나가고 있다.
미로정원 양쪽에는 전주시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가 설치되고, 긴급시에는 경고방송 및 경찰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또 미로정원 중간 언덕에 전망용 전통정자를 마련하고, 야간에는 미로정원 내부에 빛이 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공원등과 미로정원 내부 간접조명 140여 개도 설치된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덩굴류가 담장을 완전히 덮어 전통미로공원이 제 모습을 갖추는데는 약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금까지 국내에 없는 형태의 전통미로정원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도시 전주만의 운치와 고전적인 느낌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