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복합산업단지 위치도/자료=용인시]
3년 가까이 방치된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이 재착공되고 병원 일대에 의료산업체와 연구기관 등을 갖춘 의료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용인시는 내달 5일 기흥구 중동 공사현장에서 800병상의 동백세브란스병원 재착공식과 의료복합산업단지 조성 선포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동백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이 기흥구 중동 724-1번지 일대에 2,8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짓는 종합병원이다. 지난 2008년 종합의료시설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2012년 5월 첫 삽을 떴으나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을 이유로 2014년 12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정찬민 시장은 산업·복합용지, 지원시설용지를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안을 제안하고 의료원의 투자를 설득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2월 동백세브란스 건립 부지를 포함한 20만 8,973㎡에 종합병원과 첨단의료산업체·의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투자의향서를 시에 접수했다.
시는 경기도에 산업단지 물량배정 신청, 국토부에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신청 등의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앞으로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산업단지 승인 신청 등을 거쳐 연말에는 산업단지 승인을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연세의료원 측은 2020년에 병원과 산업단지 공사를 준공할 방침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100만 용인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의료인프라를 갖추게 돼 도시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병원 이용자를 위한 대중교통 등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