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행사 포스터/자료=서울시]
서울 무교로 어린이재단 앞 도로가 잔디광장으로 바뀌고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는 도심 속 작은 공원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다동·무교동 일대 11만㎡를 대상으로 건물주·상인이 직접 투자해 상권을 살리는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상권이 집중돼 있는 도보 5~10분 거리 규모의 도심지역으로, 지역 건물주와 상인 등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추진까지 모두 주체가 된다.
1호 사업장인 다동·무교동 내 어린이재단은 비용을 투자, 바로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지 관리도 그동안 중구청에 권한이 있었지만 어린이재단에 위임·관리하게 된다. 서울파이낸스센터도 자체 비용을 들여 건물 앞 소규모 공원을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총 36회의 설명회, 간담회를 통해 지역 상인과 기업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내 70여 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 11개 대형 건물은 기업협의체를 구성, 프로젝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기업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와 다동·무교동의 활성화 및 민간과 공공의 체계적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로써 지역발전을 위한 민간의 제안이 공공에 전달,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 구축되는 것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에서는 건물주·상인들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공은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라며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인 새로운 모델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