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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픽토그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평창올림픽 ①

픽토그램(pictogram)의 역할과 기능

이인해 기자   |   등록일 : 2017-05-17 2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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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ISO)으로 채택된 우리나라 픽토그램/자료=국가기술표준원]

 

픽토그램(pictogram)이란 그림을 뜻하는 픽토(picto)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다. 픽토그램은 문자의 사용이 고도화·체계화된 현대에 등장한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국제적인 행사 등에서의 사용을 목적으로 제작된 그림문자이면서 언어를 초월해서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된 상징문자다. 픽토그램은 대상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목적으로 만든 언어로서 사전에 교육을 받지 않고도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누구라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즉각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어디서든 화장실을 찾거나 안내데스크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픽토그램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제표준화가 일반화돼 있지 않지만 올림픽 경기 종목의 픽토그램과 같은 국제표준은 이미 정해져 있고,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픽토그램의 표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에서 제작·개발한 픽토그램을 국제표준으로 삼으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보통 화장실·관광안내소·지하철·교통표지판 등 공공장소나 공공시설에 많이 이용되는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픽토그램 표지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1990년대까지 외국에서 제작한 픽토그램을 모방하거나 각종 기관·기업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해 왔다. 그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일본이 개발한 픽토그램을 한국의 경기장에 부착하자는 것에 자극받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픽토그램 표준화 작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화장실·식당·엘리베이터·지하철·버스정류장 등 각종 공공시설 픽토그램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해 사용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비상대피소’, ‘애완동물 금지’, ‘음식물 반입금지’ 등 32종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있다.  

 

국가표준 픽토그램의 도입은 그동안 필요에 따라 새로 개발하는 번거로움과 예산 낭비 등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각종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표준 픽토그램을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표준 픽토그램 사용에 대한 법적·제도적 강제성은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국제적으로도 통용이 가능한 국내 표준 픽토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공식적인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야 한다.

   

[최초의 픽토그램인 런던올림픽(좌)과 IOC 공식 픽토그램(우)/자료=IOC 홈페이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축을 벌이는 올림픽 대회는 어떤 기회보다 픽토그램의 효용이 높다. 올림픽 픽토그램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고,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올림픽을 위한 공공안내표지가 제작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는 국제적 통용이 가능한 올림픽 픽토그램 표준안을 제작해 사용을 권장했으나 역대 조직위원회는 개최지의 문화적 특장점이 잘 표출되면서 원활한 소통을 돕는 픽토그램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면서 개최지마다 자국의 그림언어가 세계화되고 표준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올림픽 픽토그램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스포츠 종목에 대한 기호나 심벌로 올림픽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한다. 국제적인 스포츠 문화 대제전인 만큼 올림픽 픽토그램은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과거의 올림픽 픽토그램은 단순 출판 홍보물에 국한해 사용됐으나 최근의 올림픽 픽토그램은 출판 홍보물, 올림픽 경기장, 개최 도시, 디지털 매체 홍보물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기능성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문화와 국가 정체성 등이 반영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제작되고 있다. 오는 2018년 평창이 새로운 그림언어로 동계올림픽을 표출하고 세계를 향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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